
베트남 최대 민간 기업 빈그룹(Vingroup)이 미국 경제 전문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6년 아시아-태평양 최고의 기업’ 명단에서 57위에 오르며 글로벌 위상을 공고히 했다. 12일 카페에프 보도에 따르면 빈그룹은 텐센트, 스즈키, 그랩 등 세계적인 기업들을 제치고 상위 60위권 내에 진입하는 쾌거를 이뤘다.
타임지가 데이터 분석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와 공동으로 발표한 이번 순위는 재무 성과, 지속가능성(ESG) 투명성, 임직원 만족도 등 세 가지 핵심 지표를 독립적으로 심사해 산출되었다. 빈그룹은 총점 89.68점을 획득해 전체 57위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의 대형 자동차 기업 지리(60위)와 동남아 최대 슈퍼앱 그랩(69위), 유니클로의 모기업 패스트 리테일링(70위)보다 높은 순위다. 또한 일본의 완성차 업체 스즈키(92위)와 중국 최대 IT 기업 텐센트(100위)도 크게 앞질렀다.
이러한 성과 배경에는 2025 회계연도에 달성한 역대 최대 실적이 자리 잡고 있다. 빈그룹의 2025년 연결 순매출은 전년 대비 76% 급증한 332조 7,700억 동(한화 약 17조 6,400억 원)을 기록하며 그룹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 부문의 대규모 프로젝트 인도와 더불어 전기차 제조사인 빈패스트(VinFast)를 중심으로 한 산업 및 기술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빈그룹은 임직원 만족도 부문에서도 전 세계 55위를 차지하며 우수한 근무 환경을 입증했다.
빈그룹의 부동산 계열사인 빈홈즈(Vinhomes) 또한 총점 80.69점으로 352위에 이름을 올리며 자매사로서의 저력을 보였다. 빈홈즈의 2025년 순이익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2조 1,110억 동을 기록했다. 타임지는 빈그룹의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노력과 빈홈즈의 지속가능한 도시 개발 모델 등 ESG 경영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발표로 베트남 기업의 경쟁력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