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베트남 하롱(Hạ Long)만에 전통미를 살린 붉은색 돛을 단 범선들이 등장해 관광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12일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하롱베이 해상에 붉은 돛을 펼친 정크선들이 운항을 시작하며 에메랄드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에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이번에 화제가 된 붉은 돛단배들은 과거 하롱베이의 상징이었던 전통 범선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최근 수년간 안전과 관리 효율성을 이유로 하노이 인근 하롱베이의 대다수 유람선이 흰색 강철선으로 교체되면서 고유의 운치가 사라졌다는 아쉬움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당국과 관광 업계는 하롱베이만의 독특한 매력을 되살리기 위해 전통적인 붉은색 돛을 다시 도입하는 시도를 추진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안개 낀 수천 개의 석회암 섬 사이로 붉은 돛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수묵화를 연상시킨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노을이 지는 저녁 시간대에 붉은 돛이 빛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변하는 풍경은 하롱베이를 찾는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촬영 포인트로 꼽힌다. 현지 가이드들은 붉은색이 베트남에서 행운과 번영을 상징하는 만큼 명절인 설(Tết) 기간에 맞춰 이러한 범선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꽝닌(Quảng Ninh)성 관광청 관계자는 하롱베이의 전통적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대적인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관광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붉은 돛단배의 운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여 하롱베이의 시각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베트남의 전통 해양 문화를 알리는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