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절 중 하나인 ‘옹따오(Ong Tao, 부엌신)’ 날을 맞아 제사상에 올리는 잉어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보건 전문가들은 잉어를 섭취할 때 문화적인 금기 사항보다는 위생과 생물학적 안전성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민속 신앙에서는 옹따오의 탈것인 잉어를 먹는 것을 꺼리는 풍습이 있으나, 영양학적 관점에서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기 때문이다.
다만 잉어를 섭취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 수칙이 있다. 잉어는 민물고기 특성상 간흡충 등 기생충에 감염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 따라서 생선회나 덜 익힌 상태로 섭취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하며, 반드시 높은 온도에서 충분히 가열하여 조리해야 한다.
특히 잉어의 내장, 그중에서도 담낭(쓸개)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민간요법에서 잉어 쓸개가 건강에 좋다는 설이 있으나, 이는 사이프리놀(Cyprinol)이라는 독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섭취 시 급성 신부전이나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잉어를 손질할 때 내장을 완전히 제거하고 깨끗이 세척할 것을 권고했다.
영양학계 관계자는 잉어는 단백질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건강에 유익한 식품이지만, 오염된 환경에서 자란 잉어는 중금속 수치가 높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가급적 깨끗한 환경에서 양식된 개체를 선택하고, 과도한 양을 한꺼번에 섭취하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 당국은 명절 전후로 수산물 소비가 급증하는 만큼, 소비자들이 근거 없는 효능에 현혹되지 말고 과학적인 위생 수칙을 준수하여 즐거운 명절을 보낼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