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장쑤 (Jiangsu)성의 한 어촌 마을에 노부부의 편리한 노후 생활과 자연과의 교감을 우선순위로 둔 현대적 감각의 주택이 완공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자녀들이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는 부모님을 위해 기존 어촌 마을의 낡은 집터에 새롭게 조성한 효도 주택이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신체적 특성과 생활 습관을 면밀히 분석하여 설계된 이 집은 320㎡ (제곱미터)의 건축 면적에 3층 규모로 지어졌다.
건물 외관은 주변 어촌 마을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과거 어부들이 굴 껍데기를 섞어 벽을 보강하던 전통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굴 껍데기와 돌을 섞은 특수 마감재를 사용해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냈다. 또한 전통적인 높은 담장 대신 낮은 벽과 풍성한 조경수를 배치하여 사생활을 보호하면서도 이웃 및 자연 경관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개방형 구조를 채택했다.
내부 공간의 핵심은 집 전체에 빛과 공기를 전달하는 중앙 중정이다. 주방과 거실이 하나로 이어진 개방형 구조를 통해 노부부가 실내에서도 답답함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동선을 최적화했다. 총 6개의 독립된 방이 마련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면적을 공용 생활 공간에 할당해 가족들이 모였을 때 소통이 원활하도록 배려했다.
고령의 거주자를 배려한 세심한 설계도 돋보인다. 층별로 차 마시는 공간과 휴식 공간을 분산 배치했으며 다양한 크기의 창문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채광을 실내로 끌어들였다. 특히 집 뒤편에는 노부부가 소소하게 농작물을 가꿀 수 있는 텃밭을 보존하여 평생 어촌과 농촌의 삶을 살아온 부모님이 익숙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건축가는 이번 주택이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고령화 시대에 시골 지역의 주거 품질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집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로는 논이 펼쳐진 평화로운 풍경 속에 자리 잡은 이 집은 전통적인 마을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편의성을 완벽하게 구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