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승차 공유 서비스인 그랩 (Grab)의 운전자 유니폼이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독특한 기념품으로 인기를 끌며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8일 (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와 호찌민시 등 주요 도시를 방문한 서구권 관광객들이 그랩 (Grab) 특유의 초록색 재킷과 헬멧을 구매하기 위해 재래시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베트남의 역동적인 거리 풍경을 상징하는 이 유니폼을 ‘가장 베트남스러운 아이템’으로 꼽으며 귀국 전 반드시 사야 할 목록에 올리고 있다.
관광객들이 그랩 (Grab) 유니폼에 열광하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실용성, 그리고 무엇보다 시각적인 강렬함 때문이다. 특히 하노이의 동쑤언 (Dong Xuan) 시장이나 호찌민시의 벤타인 (Ben Thanh) 시장 인근 점포에서는 유니폼을 찾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관광객은 길거리에서 만난 그랩 (Grab) 기사에게 직접 유니폼을 팔라고 제안하기도 하며 가격은 상태에 따라 15만 동 (VND)에서 30만 동 (VND) 사이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영국인 관광객은 인터뷰에서 “그랩 (Grab)은 베트남 여행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서비스이자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베트남의 상징”이라며 “이 초록색 재킷을 입고 귀국하면 여행의 추억을 가장 잘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아 구매했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 (Social Media)상에서도 그랩 (Grab) 유니폼을 입고 오토바이 뒤에 앉아 촬영한 사진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현지 관광 전문가들은 베트남의 일상적인 요소가 외국인들에게는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문화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순히 전통 공예품을 사는 것을 넘어 현지 삶의 방식을 공유하려는 여행 트렌드 (Trend)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편 그랩 (Grab) 측은 자사 유니폼이 기념품으로 인기를 끄는 상황이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사칭 범죄 등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