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에서 매년 2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심혈관 질환으로 목숨을 잃고 있으며 이는 전체 사망 원인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의 약 두 배에 달해 보건 당국이 예방 대책 마련에 비상을 걸었다.
8일 (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VnExpress)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심장학회 (Vietnam Society of Cardiology)는 최근 열린 건강 포럼에서 심혈관 질환이 베트남 내 사망 원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학회 측은 도시화와 생활 방식의 변화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비만 환자가 급증하면서 심혈관 질환 발생 빈도가 과거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남성들의 높은 흡연율과 과도한 음주 습관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평소 소금 섭취량이 권장량보다 두 배 이상 많고 채소 섭취가 부족한 식습관 역시 혈관 건강을 해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신체 활동 부족과 스트레스 증가 또한 심장 질환의 조기 발생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의료진은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등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적이며 가슴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베트남 보건부는 심혈관 질환의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는 판단 아래 전국적인 고혈압 관리 프로그램과 식생활 개선 캠페인을 확대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금연과 절주, 하루 30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심혈관 질환 위험을 80% 이상 낮출 수 있다며 국민들의 자발적인 건강 관리를 거듭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