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기업 빈그룹의 수장 팜녓부엉 회장이 이끄는 빈스피드가 총사업비 56억 달러(약 7조 5천억 원) 규모의 대형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본격화한다. 민간 기업이 국가 핵심 기간망인 고속철도 건설의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베트남 물류와 교통 지형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경제 매체 카페에프 보도에 따르면, 빈스피드는 최근 베트남 4개 성·시를 관통하는 고속철도 프로젝트의 시행사로 공식 확정되었으며 오는 3월 중 정식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요 경제 거점을 직접 연결해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팜녓부엉 회장이 전기차 제조사 빈패스트에 이어 철도 산업으로 그룹의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상징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빈스피드는 단순한 선로 건설을 넘어 열차 운영과 역세권 개발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최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베트남 최초의 지능형 철도 시스템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철도가 통과하는 4개 지역은 이번 사업을 통해 물류 효율성이 극대화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직접적인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빈그룹 특유의 강력한 추진력이 지지부진했던 베트남 철도 현대화 사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프로젝트는 베트남 내 대규모 민관 협력 사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전망이다.
다만 막대한 투자 자금 확보와 부지 보상 등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 정부는 고속철도 사업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행정적 지원과 규제 완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팜녓부엉 회장이 그려낼 베트남의 새로운 철길이 동남아시아 교통 혁신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