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경쟁 서비스인 왓츠앱의 보안성을 강력히 비난하며 이용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왓츠앱이 매년 보안 취약점 노출을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해당 앱의 보안을 신뢰하는 행위가 위험하다는 직설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왓츠앱이 의도적으로 ‘백도어(인증 없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커들이나 정부 기관이 이용자의 데이터를 엿볼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취약점이 단순히 기술적 실수가 아니라 계획된 설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두로프는 왓츠앱이 과거에도 수차례 보안 사고를 겪었으며, 그때마다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취약점이 발견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왓츠앱은 지난 13년간 단 한 순간도 안전했던 적이 없었다”며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이라면 왓츠앱의 보안 수준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그는 왓츠앱의 모기업인 메타(옛 페이스북)가 각국 정부의 감시를 돕기 위해 보안 수준을 일부러 낮게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텔레그램과 달리 왓츠앱의 소스코드가 공개되지 않아 외부 전문가들의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두로프는 이용자들이 진정한 사생활 보호를 원한다면 왓츠앱을 즉시 삭제하고 보안성이 입증된 다른 메신저를 사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왓츠앱 측은 종단간 암호화 기술을 통해 이용자의 대화 내용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으며, 두로프의 주장이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해왔다. 하지만 두로프는 이번 발언을 통해 텔레그램의 독보적인 보안성을 다시 한번 부각하며 메신저 시장에서의 주도권 싸움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테크 업계에서는 두 메신저 수장 간의 날 선 공방이 보안 기술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