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려진 심(SIM)카드 수만 장에서 금을 추출해 수천만 원의 수익을 올린 중국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도시 광산’이라 불리는 전자 폐기물 재활용의 극단적인 사례를 보여주지만, 한편으로는 무분별한 화학 공정에 따른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뚜오이쪠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뤄양에 거주하는 루 씨는 최근 폐심카드를 정제해 약 20만 위안(한화 약 3,700만 원)을 벌어들였다. 루 씨는 수개월 동안 수집한 방대한 양의 폐심카드를 화학 처리하여 칩 부위에 도금된 미량의 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 같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심카드에는 전도성을 높이고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아주 적은 양의 금이 사용된다. 루 씨는 독학으로 금 추출 공정을 익힌 뒤, 화학 용액으로 금도금을 녹여내고 이를 다시 고순도로 정제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산더미처럼 쌓인 심카드가 복잡한 공정을 거쳐 반짝이는 금덩어리로 변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전 세계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개별적인 추출 행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금을 추출하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강산성 화학 물질은 피부에 닿거나 기화될 경우 인체에 치명적이며, 폭발 사고의 위험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제대로 된 정화 시설 없이 배출되는 독성 폐수는 심각한 토양 및 수질 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현지 당국은 전자 폐기물에서 귀금속을 회수하는 산업이 유망하긴 하지만, 반드시 허가받은 전문 시설에서 규정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루 씨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중국 내에서는 자원 재활용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내 수공업 형태의 위험한 추출 작업에 대한 단속 필요성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