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콜탄”… 콩고민주공화국 세계적 광산 붕괴로 200명 이상 사망

출처: VnExpress VN
날짜: 2026. 1. 31.

스마트폰과 노트북 제조에 필수적인 희귀 금속인 콜탄을 채굴하던 콩고민주공화국(DRC)의 대형 광산이 붕괴해 200명이 넘는 광부가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전 세계 콜탄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핵심 광산에서 벌어진 이번 사고로 인해 열악한 노동 환경과 안전 관리 부실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북키부성에 위치한 루바야 광산 지역에서 폭우로 인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갱도를 덮쳤다. 루바야 광산은 전 세계 콜탄 공급량의 약 15%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굴지 중 하나로, 사고 당시 수많은 광부가 지하 갱도 내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당국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만 최소 227명에 달하며, 아직 흙더미에 묻혀 찾지 못한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루바야 지역은 평소에도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교전이 빈번한 분쟁 지역으로, 제대로 된 안전 장비나 보강 공사 없이 수작업으로 땅을 파 들어가는 ‘수수형(artisanal) 채굴’이 이루어져 왔다. 이번 사고 역시 비가 오면 무너지기 쉬운 약한 지반을 무리하게 파헤치다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콜탄에서 추출되는 탄탈륨은 전자기기의 핵심 부품인 축전기(커패시터)를 만드는 데 쓰여 현대 문명의 ‘검은 황금’으로 불린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전 세계 콜탄 공급량의 40% 이상을 책임지고 있지만, 정작 현지 광부들은 붕괴 위험과 무력 분쟁의 위협 속에서 저임금에 시달리며 생명을 담보로 광석을 캐내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북키부성 당국은 해당 지역의 수작업 채굴 활동을 잠정 중단시키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국제 인권 단체들은 이번 참사가 예견된 비극이라며 글로벌 IT 기업들이 공급망 내 인권 침해와 안전 문제를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장비 부족과 험한 지형 탓에 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다. 전 세계 전자기기 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루바야 광산의 비극적인 사고 소식에 국제 사회의 애도와 함께 책임 있는 자원 채굴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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