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4조인데 실제는 반토막”… 6년째 헛발질한 베트남 ‘산업단지 거물’ 킨박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1. 31.

베트남 산업단지 개발의 대표 주자인 킨박시개발총공사(KBC)가 6년 연속으로 경영 목표 달성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매년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성적표는 매번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양치기 소년’ 형국이 반복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당타인땀 회장이 이끄는 킨박은 지난해 2조 100억 동(약 1,100억 원)의 세전 이익을 기록했다. 수치 자체만 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당초 킨박이 주주들에게 공언했던 목표치인 4조 동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로써 킨박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동안 단 한 번도 연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우게 됐다.

킨박의 이러한 부진은 베트남 산업단지 시장이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입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뼈아프다. 킨박 측은 실적 미달의 원인으로 주요 산업단지의 토지 인도 지연과 복잡한 행정 절차를 꼽고 있다. 특히 하이퐁의 짱주에 3 산업단지 등 대형 프로젝트의 인허가와 부지 조성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매출 인식이 지연된 점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당타인땀 회장은 매년 초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수조 동 규모의 이익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켜 왔다. 하지만 2022년에는 목표의 45%를 달성하는 데 그쳤고, 2023년에도 목표치의 40% 수준에 머무는 등 약속은 번번이 빗나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킨박의 목표 설정이 현실을 도외시한 채 과도하게 낙관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경영진의 실행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킨박이 보유한 잠재력은 높게 평가하면서도, 실적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 투자 분석가는 “킨박은 베트남 전역에 방대한 산업단지 부지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는 행정적·운영적 돌파구가 부족해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수치 부풀리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 제시와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킨박은 올해도 짱주에 3와 남선합린 산업단지 등의 조기 가동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6년째 이어진 ‘목표 미달’의 꼬리표를 떼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가운데, 산업단지 거물 킨박의 다음 행보에 투자자들의 차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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