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애플 협력사들이 대거 몰려 있는 베트남 북부의 산업 허브 박닌성에 공단 노동자들을 위한 저렴한 ‘가성비’ 아파트가 공급된다. 3.3㎡(1평)당 약 260만 원 수준의 파격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현지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가 넓어질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박닌성 건설청은 최근 브이십(VSIP) 박닌 산업단지 내에 조성된 사회주택 프로젝트인 벨홈스 박닌의 분양가를 승인했다.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의 분양가는 ㎡당 약 1,923만 동(약 105만 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부가가치세(VAT)와 2%의 유지보수 비용이 모두 포함된 가격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총 165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45㎡에서 69.5㎡ 사이의 실속 있는 중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가장 작은 45㎡(약 13.6평)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경우 전체 가격은 약 8억 6천만 동(약 4,700만 원) 수준이다. 하노이나 호찌민시 등 대도시의 일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상황에서, 공단 노동자들이 월급을 모아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사회주택은 베트남 정부가 저소득층과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시행하는 정책 주택이다. 일반 아파트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되는 대신, 무주택자이거나 소득이 일정 기준 이하인 사람 등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벨홈스 박닌 프로젝트 역시 브이십 공단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닌성은 베트남 내에서도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로, 수십만 명의 노동자가 거주하고 있어 주거 수요가 매우 높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박닌의 주거 비용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이번 사회주택 공급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정부의 대출 지원 프로그램까지 활용한다면 실질적인 구매 부담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트남 정부는 현재 2030년까지 전국에 100만 가구의 사회주택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행정 절차 간소화와 금융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닌성 당국은 이번 분양을 시작으로 공단 주변에 더 많은 서민용 아파트를 확충해 노동자들의 장기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