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싶어도 못 사요”… 집값·금리 ‘더블 폭등’에 베트남 부동산 투자 심리 급랭

출처: VnExpress Real Estate
날짜: 2026. 2. 1.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고공 행진하는 집값과 가파르게 상승하는 은행 대출 금리라는 이중고를 만나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기고 있다. 한때 투기 열풍까지 불었던 하노이와 호찌민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거래 절벽 현상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브이엔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전역의 주택 가격이 연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들썩이면서 상당수 투자자가 매수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있다. 현지 부동산 전문가들은 시장 가격이 실수요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고, 금융 비용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시장이 급격한 위축 국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하노이와 호찌민의 신규 아파트 가격은 제곱미터(㎡)당 9,000만 동에서 9,500만 동(약 500만 원) 수준에 도달했으며, 일부 고급 프로젝트의 경우 1억 2,000만 동(약 650만 원)을 돌파했다. 이는 서민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의 내 집 마련 꿈을 사실상 가로막는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변동성을 키우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끼고 집을 사려던 투자자들마저 관망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시비알이(CBRE)와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주요 도시의 주택 거래 의사는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인해 눈에 띄게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현시점에서 부동산을 매입하는 것이 상투를 잡는 격이 될 수 있다는 공포와 함께, 향후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현실적인 우려를 동시에 느끼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도인들이 여전히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매수인들은 가격 하락을 기다리며 버티기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저가 주택 공급 확대나 금리 안정화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의 냉각기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청년층의 주거난이 저출산과 결혼 기피 등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음까지 나오면서 베트남 당국의 정책적 대응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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