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40년 전통 분리에우 식당…단골 손님이 이어온 명성

하노이 40년 전통 분리에우 식당…단골 손님이 이어온 명성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1. 25.

하노이의 한 분리에우 식당이 40년 가까이 같은 자리를 지키며 수십 년 단골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꽝쭝(Quang Trung)거리에 위치한 분리에우 후옌투(Bún riêu Huyền Thu)는 폭 1.5m의 좁은 매장이지만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타인후옌(Thanh Huyền) 사장은 1986년 하이바쭝-바찌에우(Hai Bà Trưng – Bà Triệu) 교차로 인도에서 노점으로 시작했다고 밝혔다.
2010년 꽝쭝거리 현재 자리로 옮긴 후에도 광고나 인플루언서·블로거 홍보 없이 오직 손님들의 입소문만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수십 년째 꾸준히 찾아오는 단골이 대부분이다.
후옌 사장은 1980년대 경제적 어려움 속에 남편이 군 복무 중일 때 홀로 어린 자녀와 어머니, 외할머니를 부양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공장 노동자 수입만으로는 부족해 생계를 위해 국수 장사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매일 새벽 3~4시 박닌(Bắc Ninh) 지역 단골 공급처에서 신선한 재료를 받아온다. 살이 오동통한 큰 우렁이와 살아있는 민물게를 엄선한다. 남편 쫑투(Trọng Thu)와 며느리가 매일 수십kg의 게와 우렁이를 손질한다.
“여름은 괜찮은데 추운 날은 정말 힘들다”고 후옌 사장은 말했다.
육수는 전통 방식대로 은은한 단맛과 가벼운 신맛을 낸다. 후옌 사장은 순수한 게 국물에 ‘특제’ 쌀식초, 조미료, 토마토만 넣고 다른 재료는 일체 추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렁이 가격이 비싸고 손질도 수작업이며 게살도 순수하게 사용해 한 그릇에 3만~8만동으로 하노이 평균 물가 대비 비싼 편이다.
“원재료 값이 높아 가격을 낮출 수 없다. 주로 손품팔이로 남는 게 이익”이라고 투 씨는 말하며 현재 가족들만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채소는 전통 방식대로 잘게 썰고 고추장아찌도 수제로 만든다. 초기엔 분리에우와 우렁이만 팔았지만 이후 우렁이, 돼지 족발, 두부, 소고기 토핑을 추가해 손님 요구에 맞췄다.
“오래 먹은 손님들은 여전히 우렁이나 전통 분리에우만 주문하지만, 소고기나 족발을 넣어 든든하게 먹고 싶어하는 사람도 많다”고 후옌 사장은 설명했다.
영업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이며 오전 11시30분~오후 12시30분이 가장 붐빈다. 한번에 20여 명을 수용하며 오토바이는 매장 앞 인도에, 승용차는 맞은편 도로에 주차한다.
20년 단골인 민프엉(Minh Phương·45) 씨는 “음식 맛도 좋지만 사장님 부부를 가족처럼 친하게 지낸다”며 “출산 직후 왔을 때 ‘분리에우는 배가 차가워져서 안 좋다’며 집으로 돌려보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바딘(Ba Đình) 거주 투응우옌(Thu Nguyễn·50) 씨는 “결혼 전부터 다녔고 이제 곧 외할머니가 된다”며 “분리에우 생각 나면 무조건 여기로 오고, 못 오면 배달시켜 먹지 다른 곳은 안 간다”고 말했다.
주중엔 인근 사무실 직장인이 주 고객이며 70%가 단골이다. 주말엔 가족 단위 손님이 많으며 단골 비율이 90%까지 치솟는다.
후옌 사장은 일부 단골이 분리에우를 먹으며 가정 고민을 털어놓을 정도로 친밀하다고 전했다. 베트남 손님 외에 유럽, 일본, 호주 등 외국인 단골도 있다.
“일본인 전문가 한 분은 베트남 출장 올 때마다 7~8년째 꼬박꼬박 들르며 매번 술이나 과자 같은 선물을 가져온다”고 투 씨는 덧붙였다.
매장엔 약 20년 전 손님이 찍어준 국수 노점 사진이 지금도 걸려 있다.
40년간 장사하며 젊은 시절부터 이제 외손자가 고3이 될 나이가 된 후옌 사장은 이제 쉬고 싶어 며느리에게 가게를 물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몇 년만 더 팔면서 단골 손님들을 아들에게 다 소개하려 한다. 요즘 손님들은 편한 곳에서 먹는 편이라 기존 단골을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후옌 사장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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