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앙안잘라이(Hoàng Anh Gia Lai·HAGL) 그룹을 이끄는 도안응우옌득(Đoàn Nguyên Đức·일명 바우득) 회장이 애그리코 지분 전량 매각 직후 재무부 산하 부실채권매입공사에 7천억동을 상환했다.
HAGL(종목코드 HAG)은 23일 2016년 발행 회사채 ‘HAGLBOND16.26(A그룹)’ 원리금을 추가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상환액은 총 7천억동으로 원금 2천800억동과 이자 4천200억동으로 구성됐다.
이 회사채는 2025년 12월30일 만기였으나 실제 상환은 약 3주 지연됐다. HAGL 측은 채권자와의 협상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채권자는 재무부 산하 100% 국영기업인 부실채권매입공사(DATC)다.
주목되는 점은 이번 상환이 HAGL의 HAGL애그리코(종목코드 HNG) 지분 전량 매각 직후 이뤄졌다는 것이다. HAGL은 지난 1월12~16일 HNG 주식 9천140만주를 모두 매각해 약 6천억동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23일 기준 해당 회사채의 잔여 원금은 8천190억동, 미지급 이자는 1조5천770억동이다.
HAGL은 2016년 발행 회사채를 A·B 두 그룹으로 나눠 처리하고 있다. B그룹(약 2조동 규모)은 2025년 주당 1만2천동에 신주 2억1천만주를 발행해 후옹비엣투자자문과 개인투자자 5명에게 출자전환 방식으로 정리를 완료했다.
HAGL은 현재 DATC 보유 채권(A그룹) 원리금을 모두 상환해 10년간 진행된 재무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5년 1~9월 누적 실적에서 HAGL은 매출 5조6천30억동, 세후순이익 1조3천120억동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54% 증가했다. 두리안과 양돈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