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원 ‘로맨스스캠’ 부부 울산 압송

120억원 '로맨스스캠' 부부 울산 압송

출처: Yonhap News
날짜: 2026. 1. 23.

캄보디아에 본거지를 두고 한국인을 상대로 120억원대 ‘로맨스 스캠'(혼인빙자사기)을 벌인 30대 부부의 국내 압송이 23일 마무리되면서 수사가 본격화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울산경찰청은 한국인 A씨 부부를 이날 인천공항에서 인계받아 울산청 반부패수사대로 호송했다.

울산경찰은 인력 5명을 보내, 이들 부부를 초국가 범죄 대응 범정부 태스크포스(TF)로부터 넘겨받아 차량 2대를 동원해 울산으로 데려왔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울산경찰청에 도착한 A씨 부부는 수갑을 가리고 얼굴에 마스크를 쓴 채 차량에서 내렸으며, 곧바로 반부패수사대 사무실로 연행됐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미안하다”고 짧게 답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상대로 범죄단체 조직,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 등을 조사한다.

로맨스 스캠 조직에서 총책을 맡게 된 경위, 조직 운영 방법을 비롯해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되고도 석방된 과정 등을 들여다보고, 범죄수익금을 어디에 은닉했는지 등도 살펴본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일한 울산경찰청 반부패수사 1팀장은 “일단 기본적인 범죄 혐의점, 현지에서 도주를 도와준 배후가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며 “내일(24일) 오후 4시까지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이다”고 말했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튿날인 25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들 부부를 중부경찰서 유치장에 각각 따로 수감한 후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구속 영장이 발부되면 경찰은 집중 조사를 벌인 후 늦어도 2월 초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 부부는 딥페이크로 가상 인물을 만들고 채팅 앱을 통해 이성에게 접근해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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