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오는 2월부터 초·중·고교 전(全) 학년을 대상으로 걸쳐 인공지능(AI) 교육을 시범 도입한다.
베트남 교육훈련부 과학교육연구소의 레 안 빈(Le Anh Vinh) 소장은 최근 박닌성(Bac Ninh) 박장FPT학교에서 열린 ‘오픈STEM데이2025’(Open STEM Day 2025) 행사에서 “교육훈련부는 오는 2월부터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AI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빈 소장에 따르면 교육훈련부가 개발한 AI 역량 프레임워크는 지난 2024년 전국 44개 성·시에서 학생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해당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87%가 학습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I에 대한 이해 부족, 기술 인프라 미흡, 교사의 지도 역량 부족 등 과제도 함께 확인됐다.
이어 지난해 초 교사 약 3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또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76% 교사가 이미 수업에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사의 약 70%는 AI 활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정확성 △개인정보 보호 △데이터 보안 △인간 상호작용 감소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빈 소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각 학교에서 AI 교육을 서둘러 도입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학생들이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조기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맥락에서 교육훈련부는 오는 2월부터 교사를 대상으로 한 AI 연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시범 단계에서는 △기존 교과에 AI를 통합하는 방식 △AI 관련 주제 별도 수업 △체험형 활동 및 동아리 운영 등 세 가지 교육 모델이 운영될 예정이며, 결과를 토대로 초·중·고 전 학년(1~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전국적인 AI 교육 도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 소장에 따르면, 교육훈련부는 구체적인 수업 시수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AI교육은 주로 기존 교과에 통합해 가르치고,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수업이 마련될 예정이다. AI 교육과정은 △인간 중심 사고 △AI 윤리 △AI 기술 및 응용 △AI 시스템 설계 등 네 가지 영역에 중점을 둔다.
교육 단계별 학습 내용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기본 AI 개념을 다루는 1단계와 AI 윤리 및 기술·응용을 다루는 중학생용 2단계,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3단계는 AI의 실질적 활용과 간단한 AI 설계, 사회·시민 문제에 대한 비판적 분석 등으로 구성된다.
빈 소장은 “AI를 교육에 활용하는 것은 학생들이 학습 자료에 더 자주 접근하고, 사고를 확장하는 등의 학습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학생 대비 교사 비율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