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U23 축구대표팀 김상식(Kim Sang-sik) 감독이 17일 오후 훈련 전 기자들과 만나 “한 달 동안 이곳에 머물렀다. 정말 베트남 쌀국수(phở)가 먹고 싶고 그립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김 감독은 “앞으로 2경기가 더 남았다. 우리는 정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표팀 누구나 쌀국수가 정말 그립지만, 서로 참고 견디며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에 집중하자고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고 있는 U23 아시안컵 2026(Giải U23 châu Á 2026)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개최국이자 2022년 우승팀인 사우디아라비아, 2013년 3위 요르단(Jordan), FIFA 랭킹이 베트남보다 높은 키르기스스탄(Kyrgyzstan)과 함께 A조에 속했지만 3전 전승으로 9점을 획득하며 조 1위로 통과했다. 베트남 남자축구 대표팀이 아시아 대회에서 조 1위로 녹아웃 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16일 밤 치러진 8강전에서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연속 선제골을 넣으며 경기를 주도했고, 연장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응우옌딘박(Nguyễn Đình Bắc), 응우옌탄년(Nguyễn Thanh Nhàn), 보아인꾸언(Võ Anh Quân) 등이 후반 기회를 완전히 살렸다면 더 큰 점수 차로 이길 수도 있었다.오는 20일 열리는 준결승에서 베트남은 우즈베키스탄(Uzbekistan) 또는 중국(Trung Quốc)과 맞붙는다. 한 번 더 승리하면 2018년 중국 창저우(Thường Châu)에서 거둔 성과를 재현하게 된다. 당시 박항서(Park Hang-seo) 감독이 이끌던 베트남은 응우옌꽝하이(Nguyễn Quang Hải), 도주이마인(Đỗ Duy Mạnh) 등의 세대로 처음 결승에 진출했지만 연장전에서 우즈베키스탄에 패했다.김 감독은 “시간이 갈수록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이 좋아지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준결승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감독의 말을 이어받아 수비수 응우옌히에우민(Nguyễn Hiểu Minh), 미드필더 응우옌타이선(Nguyễn Thái Sơn), 공격수 응우옌딘박 등도 현재 컨디션을 유지해 이번 U23 아시안컵 우승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수비수 팜리둑(Phạm Lý Đức)은 “2003년생 세대에게는 마지막 대회다. 그래서 베트남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기 위해 두 배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