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철강, 2026년 ‘황금 기회’ 맞는다

베트남 철강, 2026년 '황금 기회' 맞는다

출처: Cafef
날짜: 2026. 1. 17.

베트남 철강 산업이 2026년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카페에프(CafeF)가 17일 보도했다.

비엣콤은행증권(VCBS)은 최근 발표한 2026년 철강 산업 전략 보고서에서 올해 베트남 철강 업계 전체 이익이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익 배분은 불균등하게 이뤄지며, 상류 생산 규모에서 우위를 점한 기업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철강 생산 반등…신흥국이 견인**

VCBS는 2026년 세계 조강 생산량이 1~3% 회복해 18억1천만~18억5천만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바닥을 찍은 뒤 반등하는 것이다.

성장 동력은 중국을 제외한 신흥 시장에 집중된다. 인도는 9% 증가하고 동남아시아와 중동도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면 유럽연합(EU)은 수요 감소와 높은 에너지 비용으로 회복이 더딜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조강 생산량은 제강소들이 자발적으로 감산에 나서면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철강 소비량은 18억톤 수준으로 소폭 증가하며, 아시아·오세아니아가 13억톤으로 최대 소비 지역이 될 전망이다.

베트남은 호아팟그룹이 2025년 말 중꾸앗2 프로젝트를 완공하면서 조강 공급량이 2천500만~2천600만톤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저가 수출서 고품질로 전환**

중국이 16년 만에 철강 수출 관리 체계를 재가동하면서 세계 철강 교역 구조가 바뀔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상무부와 세관총국은 지난해 12월 12일 ‘통보 79-2025’를 발표해 원자재부터 반제품, 완제품까지 300개 품목코드(HS code)에 대해 선적별 수출 허가를 받도록 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됐다.

수출 허가를 받으려면 수출 계약서와 제조사 품질검사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VCBS는 “수출 금지는 아니지만 행정 장벽을 세워 저가 물량을 통제하고 영세 저기술 업체를 수출 시장에서 퇴출시키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조치는 중국이 철강 가격을 조절할 수 있는 ‘연성 쿼터’ 관리 수단으로, 과거처럼 제강소들이 자유롭게 저가 물량을 수출하는 것을 막는다.

**베트남 철강, 단기·중기 모두 수혜**

VCBS는 중국의 전략 변화가 베트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중국의 수출 물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면서 베트남 국내 철강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새 허가 절차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중국산 철강의 베트남 유입이 지연되면 국내 철강 가격과 생산량이 회복될 수 있다.

베트남 철강 기업들은 2025년 말 연속 가격 인하 이후 가격을 유지하거나 인상할 기회를 얻게 된다. 중국산 수입 철강은 절차 비용과 리스크가 추가돼 국내 철강과의 가격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적으로는 중국 철강 교역 업계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이 일어나면서 품질관리 체계를 갖춘 대기업이 유리해질 전망이다. 중국의 주요 수출 시장이 베트남에서 아프리카, 중남미로 이동하면서 베트남 기업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할 기회가 생긴다.

VCBS는 “베트남 국내 철강 기업, 특히 상류 기업(호아팟그룹·포미철강)에 황금 기회”라며 “수입 저가 철강과의 경쟁 압력이 줄어 국내 기업이 매출총이익률을 개선하고, 중국이 절차상 어려움을 겪는 시장으로 수출을 늘려 저가 중국산이 남긴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호아팟그룹이 2026년 열연강판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건설·부동산 회복이 철강 수요 견인**

건설 및 부동산 업계의 회복도 철강 수요를 끌어올릴 핵심 동력이다.

VCBS에 따르면 건설 업계는 공공 투자 확대와 부동산 시장 회복에 따른 민간 건설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25년 12월 31일 기준 공공 투자 집행액은 75조5천억동으로 계획 대비 83%에 달했다. 100% 목표 달성을 위해 2026년 1월에 14조7천억동을 추가 집행해야 한다.

2026~2030년 중기 투자 계획은 인프라 투자를 핵심 성장 축으로 삼아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총 8조5천억동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이는 2021~2025년 계획(2조8천700억동)과 실제 집행액(2조~2조1천억동)보다 훨씬 많다.

하노이-호찌민 고속도로 2단계, 롱탄공항 등 국가 핵심 사업이 우선 추진되며 건설용 철강 수요를 견인할 전망이다. 올해 국내 건설용 철강 수요는 5~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 부동산 부문도 회복 초기 단계로 전망이 밝다. 결의 171호에 따라 법적 문제가 해소된 다수 프로젝트가 착공하면서 향후 몇 년간 철강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법적으로 문제없는 프로젝트들이 지난해 말부터 본격 착공했으며, 주택소유권증서(NOTM) 발급 승인 프로젝트도 2025년 3분기 크게 증가해 앞으로도 활발할 전망이다. 민간 부동산용 철강 소비는 2026년 중반부터 본체 공사 완료 단계에 접어들면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VCBS는 과잉 공급과 중국 저가 철강 압력, 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1월 1일), EU향 철강 수출 쿼터 축소 및 원산지 규제 강화(7월 1일 예정) 등이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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