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Boeing)이 2025년 에어버스(Airbus)보다 많은 주문을 받아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수주 경쟁에서 승리했다고 VnExpress가 14일 보도했다.
13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보잉의 지난해 순수주는 1천173대, 에어버스는 889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보잉은 인도 대수에서는 여전히 에어버스에 뒤처지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737 맥스(MAX) 기종 사고 이후 지속된 문제가 원인이다. 보잉은 지난달 63대를 인도해 연간 총 600대를 기록했다. 에어버스는 793대를 인도했다.
에어버스의 잔여 주문도 더 많아 2025년 말 기준 8천754대에 달한다. 보잉은 현재 6천720대의 미완료 주문을 보유하고 있다.
수주 개선은 파란만장했던 2024년을 지나온 보잉에 긍정적 신호다. 2024년 초 알래스카 항공(Alaska Airlines) 여객기가 비상문 패널 이탈로 긴급 착륙했고, 연말에는 시애틀 지역 생산이 노동자 파업으로 몇 주간 중단됐다.
알래스카 항공 사고 후 보잉은 미국 연방항공국(FAA) 감독 아래 품질관리와 생산을 강화했다. 2025년 10월 FAA는 보잉의 737 맥스 월간 생산량을 기존 38대에서 42대로 늘리는 것을 승인했다. 이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는다.
스테파니 포프(Stephanie Pope) 보잉 상업용 항공기 부문 대표는 “우리 팀은 2025년 한 해 동안 고객에게 안전하고 고품질의 항공기를 제때 인도하기 위해 효율적으로 일했다”며 “이것이 고객의 성장 및 현대화 계획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13일 보잉은 델타항공(Delta Air Lines)으로부터 보잉 787 드림라이너(Dreamliner) 30대 추가 주문을 받았으며, 30대를 더 구매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 이 주문은 2025년 실적에 포함되지 않는다.
CNBC에서 에드 바스티언(Ed Bastian)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델타가 미국 대형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이 인기 기종을 운영하지 않았다며 켈리 오트버그(Kelly Ortberg) CEO 체제하 보잉의 개혁 노력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들이 이룬 진전을 지켜본 결과 변화 과정이 계속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고 바스티언은 말했다.
분석가들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의 수입 관세 정책도 보잉 수주 증가에 일조했다고 본다. 일부 항공사들이 올해 미국과의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거나 발표 시점을 선택했으며, 특히 아시아에서 이런 경향이 두드러졌다.
2025년 9월 한 회의에서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는 “정부가 판매 캠페인 추진에 큰 도움을 줬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수출 확대 노력으로 이익을 봤다고 인정했다. 신형 항공기에 대한 수요도 매출을 견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