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부 라오까이(Lào Cai)성 무깡짜이(Mù Cang Chải) 산간지역에서 야생 복숭아꽃 ‘토짜이(tớ dày)’가 만개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무깡짜이사 미항(Mí Háng)마을과 뿡르엉(Púng Luông)사 쫑똥(Trống Tông)마을 등 산기슭에서 토짜이 꽃이 피기 시작해 연초 절정을 맞이했다.

하노이의 사진작가 빈 DAV는 지난해 12월 27~28일 무깡짜이를 방문해 꽃 사진을 촬영했다. 그는 “당시 쫑똥마을의 꽃이 가장 아름다웠고, 현재는 항강(Háng Gằng) 지역이 절정”이라고 말했다.
빈 작가는 “이틀 내내 구름이 많고 햇빛이 부족해 꽃이 선명한 분홍색을 띠지 못했다”며 “구름을 기다리고 햇빛을 기다리며 몇 시간씩 최적의 순간을 포착해야 했다”고 전했다.
토짜이는 목본 식물로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라며, 무깡짜이의 몽족(H’Mông) 사람들은 ‘쁭 토짜이(pằng tớ dày·산복숭아꽃)’라고 부른다. 이 꽃은 서북부 산악지대의 봄을 알리는 대표 꽃으로, 통상 설날 한 달 전쯤 피어난다.
토짜이 꽃은 꽃잎이 5장이며 일반 복숭아꽃보다 가늘고 길다. 몽족에게는 설날이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로 여겨진다.
현지 관광업 종사자 투우옌은 “날씨가 추울수록 꽃이 진한 분홍색을 띤다”며 “꽃이 피기 시작한 후 약 10일이 가장 아름답고, 지역별로 1월 말까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무깡짜이에서는 토짜이 꽃과 함께 유채꽃도 만개해 있다. 기온은 시간대에 따라 섭씨 10~20도를 오가며, 아직 한겨울 추위는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다.
매년 1월은 무깡짜이 관광 성수기다. 관광객들은 홈스테이에서 오토바이를 빌리거나 현지인이 운전하는 오토바이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산길이 험하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숙련된 운전자가 필요하다.
2~3일 일정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은 뚜레(Tú Lệ) 계곡이나 짬떠우(Trạm Tấu)를 함께 방문해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무깡짜이는 연중 세 차례 절경을 자랑하는데, 토짜이 꽃 시즌(1~2월), 논에 물대기 시즌(4~5월), 벼 수확 시즌(9~10월)이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