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AI, 의사 대체 불가…양심과 공감 없어”

보건부

출처: VnExpress Health
날짜: 2026. 1. 14.

베트남 보건부가 인공지능(AI)이 의료 분야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의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하노이에서 열린 ‘AI 시대의 보건의료’ 컨퍼런스에서 응우옌찌툭(Nguyễn Tri Thức) 보건부 차관은 “AI가 빅데이터 처리, 영상 판독 보조, 치료 프로토콜 제안 등에서 강점을 보이지만 최종 결정과 책임은 여전히 사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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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차관은 “근본적인 차이는 AI에는 환자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는 마음이 없다는 점”이라며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의사는 중심적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이 2025년 국회에서 통과된 AI법으로 법적 기반을 마련했지만, 기술이 넘을 수 없는 한계는 ‘양심과 공감’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부는 현재 AI 적용을 위한 세부 지침을 마련 중이며, 윤리와 인본주의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또한 심혈관, 암, 면역 등 26개 전문 분야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해 AI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클린 데이터’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많은 병원의 데이터 인프라가 여전히 분산돼 있어 이것이 큰 과제로 꼽힌다.

보스턴 글로벌 포럼의 응우옌아인뚜언(Nguyễn Anh Tuấn)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 의료에 가장 적합한 모델은 AI가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기술은 반복 업무 부담을 줄이고 조기 진단과 원격 예방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AI의 가치는 의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환자를 더 잘, 더 안전하게 돌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찌민시에서는 이미 AI가 진료 프로세스에 도입되고 있다. 찐티람(Trần Thị Lâm) 호찌민시 첨단의료기술단지 전략위원회 위원장은 “AI가 이미 많은 의학적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가장 큰 과제는 AI가 인간적 요소를 압도하지 않고 의사를 효과적으로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안115(Gia An 115) 병원, 쩌러이(Chợ Rẫy) 병원, 호찌민시 의약대학 병원 등 대형 병원들이 영상 진단, 로봇 수술, 전자의무기록 관리에 AI를 적용해 대기 시간 단축과 진단 정확도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글로벌 AI 의료 시장은 2030년 1,880억달러(약 27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같은 시기 1,000만명의 의료인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런 배경에서 미국의사협회(AMA) 등 국제기구들은 ‘증강 지능(augmented intelligenc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기술을 의사의 임상 역할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 규정하고 있다.

법적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모두 ‘인간 개입(human-in-the-loop)’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2024년 발효된 EU AI법은 대부분의 의료 응용을 ‘고위험’으로 분류해 의무적인 인간 감독과 데이터 투명성을 요구한다.

흥미롭게도 2023년 미국의사협회 학술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AI 챗봇이 일부 온라인 상담 상황에서 의사보다 ‘더 공감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은 이를 AI의 감정 보유가 아니라 과중한 업무로 인해 의사들이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한 현실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AI가 행정 업무에서 의사를 해방시켜 환자 직접 돌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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