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계 대형 은행그룹 UOB(United Overseas Bank)가 지난해 컨센서스를 웃돈 경제성장률을 반영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5%로 상향 조정했다.
UOB는 최신 베트남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7%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재무부 통계국(NSO)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경제성장률 추정치는 8.02%로, 2011~2025년 기간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UOB의 전망치인 7.7%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UOB의 전망치는 현재 국제기구 가운데 가장 낙관적인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ADB), HSBC 등은 모두 7% 미만의 성장률을 제시한 상태이다.
UOB는 “베트남 경제는 지난 3개월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무역 변동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며 “활발한 생산과 수출 덕분에 4분기 경제성장률은 8.46%에 달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던 2021년을 제외하면 2009년 이후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집행액은 9% 늘어난 27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베트남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탁월한 경제 성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베트남은 지난해 8% 성장률로 견고한 기반 위에 2026년을 맞이할 것”이라며 “베트남은 2026년 10% 이상의 경제 성장과 동시에 거시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 억제, 주요 경제 지표 균형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잠재적인 수출 압력과 미국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올해 경제 성장 궤도를 저해할 수 있다. 잠재적인 시나리오는 과거 강세를 보였던 선제적 구매 현상이 약화되고 높은 가격이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출 주문이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베트남 동화는 미국 달러 대비 3.1% 하락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가치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평가된다. UOB는 이러한 요인과 긍정적인 경제 성장 전망, 현재의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고려해 올해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현재의 4.5%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