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외국인 관광객 ‘아오자이’ 입고 설 맞이 사진 촬영 열풍

베트남, 외국인 관광객 '아오자이' 입고 설 맞이 사진 촬영 열풍

출처: VnExpress
날짜: 2026. 1. 9.

다음 달 설을 앞두고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 외국인들이 베트남 전통의상 아오자이(áo dài)를 입고 봄나들이 사진을 찍는 열풍이 불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싱가포르인 시안넴(Sian Nem·27)은 최근 친구들과 함께 600만동(약 31만원)을 들여 호안끼엠호(Hoan Kiem Lake)와 하노이 구시가지에서 아오자이 착용 촬영을 했다.
그는 “관광객들이 아오자이를 입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걸 보고 이 옷이 베트남 사람만을 위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하노이 여성으로 변신해 설 분위기에 흠뻑 빠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일행은 2개월 전에 사진작가와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예약했다. 아오자이 대여비가 15만∼35만동에 불과해 “매우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호안끼엠호 보행자 구역에서 수천 명의 베트남 여성들이 아오자이를 입은 모습을 본 그는 “싱가포르에서는 전통의상을 특별한 날에만 입는데, 베트남에서는 일상적으로 입는 것 같다”며 “베트남 사람들은 정말 자신들의 유산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몇km 떨어진 동쑤언(Dong Xuan) 시장에서는 미국인 마이클(Michael·23)이 밝은 붉은색 아오자이를 입고 글라디올러스 꽃다발을 들고 촬영 장소를 찾아다녔다.
베트남인 여자친구에게 설 때 행운을 위해 밝은 색 옷을 입는 전통을 듣고 직접 체험하고 싶었다는 그는 “아오자이가 마법의 여권처럼 느껴졌다. 나와 현지인 사이의 거리를 없애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SNS에서 ‘아오자이 베트남(ao dai Viet Nam)’, ‘베트남 설 연휴(Tet holiday in Viet Nam)’ 등의 검색어가 급증하며 대여 서비스 수요가 증가했다.
호안끼엠구 응우옌시에우(Nguyen Sieu)가의 아오자이 대여점 주인 린치(Linh Chi)는 매달 수백 명의 외국인 고객이 찾아온다며, 주로 일본, 싱가포르, 필리핀 출신이라고 밝혔다.
수요 증가에 따라 체중 120kg까지 입을 수 있는 큰 사이즈 아오자이를 확충하고 외국인 체형에 맞게 재단을 조정했다. 동쑤언 시장, 구시가지 등 유적지에서의 촬영 패키지도 제공한다.
호찌민시에서 사이공(Saigon)동에 5개 매장을 운영하는 뉴민(Nhu Minh)은 외국인 고객이 작년 설 대비 10배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예전에는 서양 고객들이 주로 베트남인과 결혼할 때 아오자이를 빌렸는데, 이제는 단순히 설을 즐기려고 빌린다”며 “큰 사이즈를 더 많이 만들느라 바쁘다”고 말했다.
응우옌띠엔닷(Nguyen Tien Dat) 하노이관광협회 부회장은 이 트렌드가 베트남의 문화 관광지 이미지를 강화하는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SNS 트렌드와 인플루언서들의 홍보가 직접 체험 문화를 장려해 2025년 2천만 명 이상의 외국인 방문객 유치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이 일본과 한국처럼 전통의상 대여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본격적인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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