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의 디지털 음악 시장 규모가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RMIT 베트남대학이 9일 발표한 ‘베트남 음악 시장 현황’ 보고서가 밝혔다.
2025년 베트남 디지털 음악 시장은 5천195만달러(약 751억원) 규모로, 인도네시아(2억6천400만달러),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 이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의 디지털 음악 시장은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산업(7천200만달러)보다도 작은 규모다. 반면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제공되는 OTT(over-the-top) 미디어 시장은 1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는 베트남 디지털 음악 시장이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와 로컬 콘텐츠 제작 증가에 힘입어 2030년까지 7천447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용자 수 측면에서 베트남은 2030년 1천257만명으로 동남아 4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인당 평균 5.44달러를 지출하는 수준이다. 반면 싱가포르와 필리핀의 1인당 평균 지출액은 각각 45.38달러, 14.52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RMIT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1∼2시간 음악을 듣고, 가장 많이 듣는 시간대는 오후 8시∼10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은 유튜브, 틱톡, 스포티파이 등 모두 외국 기업 소유다. 베트남 토종 플랫폼인 징MP3(Zing MP3)와 냑꾸아또이(Nhac Cua Toi)는 각각 5위와 7위에 그쳤다.
라이브 공연 시장도 성장세다. 지난해 810건의 음악 행사가 열렸으며, 절반 이상이 1천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RMIT는 “수만 명의 팬으로 가득 찬 관중석이 베트남 음악 시장의 매력과 소비 역량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한국 가수 지드래곤(G-DRAGON)은 이틀간 공연으로 10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베트남 가수 미땀(My Tam)은 12월 콘서트에서 4만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