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칩 시범생산을 전방위로 지원하는 국가센터를 설립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Ministry of Science and Technology)는 6일 결정 4386호(Decision No. 4386/QD-BKHCN)를 통해 국가 반도체 칩 시범생산 지원센터의 기능과 임무, 권한, 조직 구조를 규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에서 베트남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 설립과 명확한 권한 부여는 칩 설계, 시범 생산, 상업화를 지원하는 공공 서비스 인프라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결정에 따르면 센터는 ICT 산업통신청(Authority of ICT Industry and Communications, AITI) 산하에서 운영되며 AITI 국장을 보좌해 베트남 반도체 산업을 감독하고 시범 칩 생산 활동을 지원해 부문 성장을 촉진한다. 센터는 베트남 칩 설계 업체가 직면한 핵심 과제 중 하나인 전체 시범 생산 과정에 걸친 포괄적 지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됐다.
구체적으로 센터는 베트남의 광범위한 산업 전략의 일환으로 반도체 설계와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필수 인프라와 공공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비스에는 시범 칩 생산 지원,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액세스 허가, 지식재산권(IP) 설계 라이브러리 공유, 기술 설계 검증, 교육 및 테스트, 규정에 따른 반도체 개발 관련 기타 서비스가 포함된다.
기술 지원 외에도 센터는 역동적인 반도체 생태계 조성과 국제 협력 촉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베트남의 글로벌 공급망 통합을 심화하려는 정부의 광범위한 노력과 일치한다.
인적 자원은 베트남 반도체 개발 전략의 핵심 기둥으로 식별된다. 특히 베트남이 조립, 패키징, 테스트 같은 전통적 부문을 넘어 가치사슬의 더 고도화된 단계로 나아가려고 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현재 패키징, 테스트, 반도체 재료 및 장비를 포함한 분야에서 일하는 7,000명 이상의 숙련된 집적회로 설계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에만 거의 1,000명의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가 추가됐는데, 주로 관련 분야 엔지니어의 재교육을 통해서다.
그러나 교육 프로그램 확대, 실험실 용량 증설, 자격을 갖춘 강사와 전문가 수 증가에서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인력 개발이 센터의 핵심 임무 중 하나로 식별됐다.
센터는 집중적이고 실습 중심의 교육 과정을 조직하고 대학의 칩 설계 활동을 지원해 이 필수 산업을 위한 고도로 숙련된 엔지니어링 인력을 개발할 것이다. 센터는 또한 스타트업과 반도체 제품의 상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이들을 투자 펀드 및 국가 자금 지원 프로그램과 연결하고, 시범 생산 후 칩에 대한 테스트 및 성능 평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베트남 기술 기업은 이미 반도체 부문에서 가시적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 12월 말 FPT그룹(FPT Group)은 일본 최고 전자 부품 유통업체 중 하나인 리스타(Restar)를 통해 일본의 한 선도적 전자 회사에 첫 전력 관리 칩을 납품했다. 이는 베트남 기업이 까다로운 품질과 신뢰성 요구 사항으로 알려진 일본 시장에 상용 칩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첫 사례다.
이번 출하는 베트남의 칩 설계 수출에서 이정표가 되며 국내에서 개발된 지식재산권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더 넓은 시장에 도달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이는 또한 글로벌 반도체 지도에서 신흥 목적지로서 베트남의 이미지를 강조하고 하이테크 글로벌 가치사슬에 현지 기업의 더 깊은 참여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열어준다.
반도체 산업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조립·테스트 단계를 넘어 설계와 시범 생산까지 지원 체계를 갖춘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다만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고급 인력 확보와 지속적인 R&D 투자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