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전야 12개의 포도 먹기 풍습 해석

새해 전야 12개의 포도 먹기 풍습 해석

출처: VnExpress Travel
날짜: 2026. 1. 1.

 

새해 자정에 포도 12알을 먹는 스페인 전통이 베트남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12월 31일이 다가오면서 소셜미디어에는 새해 포도 12알을 어떻게 먹는지 안내하는 영상이 쏟아졌다. 식탁 밑에서 포도를 먹는 영상, 슈퍼마켓에서 포도 12알 세트를 사는 영상이 수만 건의 반응을 얻었다.

대형 슈퍼마켓과 과일 가게 진열대에는 ‘소원 포도’ 12알 세트가 8만9,000~10만 동(약 4,300~4,800원)에 판매된다.

호찌민시의 한 과일 수입점은 크리스마스 이후 ‘소원 포도’를 진열하기 시작했는데 수요 증가로 거의 일주일 내내 재고가 동났다고 밝혔다.

호찌민시에 사는 빈민(Binh Minh, 24세)은 29일 오후 새해 파티를 위해 친구들과 나눠 먹으려고 포도 네 상자를 사는 데 총 40만 동(약 1만9,000원)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믿음을 두거나 소원이 이뤄지길 바라는 게 아니라 친구들과 새해에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재미있는 풍습일 뿐”이라고 말했다.

12알 포도 먹기 풍습(스페인어로 Las doce uvas de la suerte)은 1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가장 일반적인 설은 경제적 요인과 연결된다. 1909년 스페인 알리칸테(Alicante) 지역 포도밭 주인들이 풍작 후 남은 포도를 처리하기 위해 포도 먹기 캠페인을 벌였다. 새해에 포도를 먹으면 새해 행운을 가져온다고 홍보했다.

다른 설은 풍습이 1880~1890년대 마드리드에서 더 일찍 시작됐다고 본다. 당시 상류층은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아 새해에 포도를 먹고 샴페인을 마시는 것을 사치의 상징으로 여겼다. 서민들은 사회 풍자의 형태로 푸에르타 델 솔(Puerta del Sol) 광장에 모여 시계 종소리에 맞춰 포도를 먹으며 이 풍습을 모방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기원에도 불구하고 포도 12알 먹기는 스페인의 국민 풍습이 됐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종소리가 울리는 12초 안에 먹기 쉽도록 씨 없는 포도를 사용한다. 이 풍습은 이후 많은 라틴아메리카 국가, 필리핀, 전 세계 스페인어 사용 지역으로 퍼졌다.

전통적으로 각 포도는 1년의 한 달을 나타낸다. 자정에 시계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포도 하나씩을 먹어야 한다. 마지막 종소리가 끝나기 전에 12알을 모두 먹으면 번영하고 행복한 새해를 맞는다고 믿어진다.

각 포도의 맛도 해당 월을 “예측”한다고 한다. 달콤한 포도는 좋은 달을 상징하고, 신 포도는 어려운 달을 의미한다.

이 트렌드는 2022년 말 미국 코미디 시리즈 ‘모던 패밀리(Modern Family, 2009~2020년 방영)’에 나온 콜롬비아 출신 글로리아 캐릭터의 장면이 재게시되면서 소셜미디어에 확산됐다. 2013년 방영된 ‘새해 전야’ 에피소드에서 글로리아는 자신의 현재 부와 행복이 새해에 포도를 먹는 습관 덕분이라고 주장한다.

이 영상은 수많은 틱톡 계정에 재게시되며 소셜미디어에서 입소문을 탔다. 식탁 밑에서 포도를 먹은 후 청혼을 받았다는 영상도 수백만 건의 반응을 얻었다.

새해 포도 12알 먹기 풍습에는 많은 변형이 있다. 유럽과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가장 흔한 것은 포도 12알을 먹으며 빨간 속옷을 입는 것이다. 젊은이들은 새해에 긍정적 에너지, 기쁨, 사랑과 연관된 색이기 때문에 상징적 의식으로 유지한다.

식탁 밑에서 포도 먹기는 전통 풍습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변형이다. 이 행위는 최근 몇 년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얻었으며 사랑이나 관계에서 행운을 바라는 마음과 연결된다. 식탁 밑으로 기어가는 행위는 유머러스하고 쉽게 공유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많은 나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변형됐다.

문화 연구자들은 포도 12알 먹기 풍습의 확산이 지역 풍습이 국경을 초월해 전 세계 관광객과 젊은이들이 새해를 맞이하는 분위기에서 쉽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며 공유하는 문화 경험이 되는 방식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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