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드폰을 장시간 큰 소리로 착용하면 청력이 영구 손상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베트남 호찌민시 7군 땀아인(Tam Anh) 종합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는 31일 “헤드폰 착용 시 과도하게 큰 소리가 지속적으로 귀의 민감한 구조, 특히 달팽이관과 청각 유모세포에 충격을 준다”며 “이 세포들은 재생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귀가 100데시벨(dB) 소리에 15분간 노출되거나 85dB 이상에 8시간 계속 노출되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 인간의 귀가 견딜 수 있는 안전 기준은 80dB 미만이다.
귀의 수천 개 유모세포는 귀에서 뇌로 소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지나치게 큰 소리는 이 세포들을 영구적으로 손상시켜 소리 전달 메커니즘을 방해한다. 과도한 소음은 유모세포와 신경세포 간 연결도 손상시켜 청력 상실을 일으킨다.
큰 소리로 장시간 음악을 듣으면 귀 내부 압력이 흐트러지고 중이의 작은 근육이 수축돼 깊은 귀 통증이 발생하며 때로는 관자놀이까지 퍼진다. 또 헤드폰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오래 착용하면 외이도가 자극받거나 염증이 생겨 귀 통증, 화끈거림, 귓불 가려움증이 점차 악화될 수 있다.
청력을 보호하려면 헤드폰을 최대 1시간만 착용하고 510분 휴식을 취한 뒤 계속 사용해야 한다. 볼륨은 낮은 수준 3050dB, 중간 수준 60dB 정도, 높은 수준 70dB 이상으로 조절한다. 스마트폰에 안전한 청취 수준을 모니터링하고 경고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수도 있다.
노래방, 음악 행사, 산업 기계 등 높은 소음 환경에서 일해야 한다면 귀마개를 사용해 노출 수준을 5~45dB 줄여야 한다.
전문의는 “습관을 바꿨는데도 지속적인 통증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젊은이 10억 명 이상이 안전하지 않은 청취 습관으로 청력 손실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특히 개인용 오디오 기기 사용 증가가 청력 손상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