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 최대 관광지인 태국이 캄보디아와 국경 분쟁과 치안 문제로 매력을 잃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과 말레이시아가 완화된 비자 정책과 개선된 인프라를 내세워 동남아 관광의 ‘떠오르는 별’로 급부상하고 있다.
베트남은 11월 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약 1915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15일 푸꾸옥국제공항에서는 2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며 관광 산업 65년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방문객 2000만 시대를 열었다.
관광당국은 올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22% 많은 2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고치인 2019년 1800만 명 크게 웃도는 숫자로, 당국은 올 한 해 관광객 급증에 따라 내년에는 외국인 2500만 명을 불러들이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운 상태다.
베트남은 지난 2022년 3월 15일 국제 관광 완전 재개방 이후 2023년 1260만 명, 지난해 176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등 강력한 관광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이러한 강력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베트남은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 부문에서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 World Tourism Organization, UNWTO)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말레이시아 또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8월 말 기준 말레이시아를 다녀간 외국인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2820만 명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HSBC글로벌리서치는 “말레이시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인 3140만 명을 무난히 초과 달성, 목표 달성에 성공한 몇 안되는 아세안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관광산업은 △중국 관광객 유입 증가 △항공편 연결성 개선 △정부의 야심찬 ‘말레이시아 방문 2026’ 캠페인에 힘입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HSBC는 내년 외국인 방문객이 40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두 국가 외 인도네시아와 라오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이 두 자릿수 증가하며 인상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0월 말 기준 인도네시아가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은 1276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으며, 라오스는 13% 증가한 380만 명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