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우수 학생의 월반과 조기 졸업을 공식 제도로 정착시킨다.
29일 탄니엔지 보도에 따르면 팜민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 26일 국제대회 수상 학생 91명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영재 육성에 모든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리는 특히 등록금 감면, 장학금 확대, 복수학위 장려와 함께 조기학습 프로그램 시범 운영을 주문했다. 우수 학생이 빨리 졸업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정책을 마련하라는 뜻이다.
베트남 교육법은 이미 월반을 학생의 권리로 인정하고 있다. 조기 지적 발달을 보이는 학생은 월반하거나 프로그램을 단축할 수 있다. 규정 연령보다 늦게 입학하거나 유급도 가능하다.
교육훈련부는 지난 12일 구체적인 월반 절차를 담은 규정 초안을 내놨다. 건강하고 지적 발달이 빠른 초등학생과 중등학생은 월반하거나 조기 입학할 수 있다.
절차는 간단하다. 부모가 학교에 신청하면 교장이 학교 관리자·학부모회·담임교사로 위원회를 꾸린다. 위원회가 조사한 뒤 교장이 최종 결정한다.
베트남은 초등 5년(1∼5학년), 중등 4년(6∼9학년), 고등 3년(10∼12학년) 체제다. 초등학교는 6세, 중학교는 11세, 고등학교는 15세에 입학한다.
월반한 학생은 졸업 연령에 따라 다음 단계 입학 연령이 조정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를 1년 일찍 졸업하면 중학교도 10세에 입학할 수 있다.
이번 제도화로 영재 학생이 자신의 능력에 맞춰 학습 속도를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