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10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세계 30여 개국 대사 소환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전례 없는’ 것이며, 미국의 적국들이 이득을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사 공석 100곳 초과… 중·러 영향력 확대 우려”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10명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대사를 소환하기로 한 결정을 “전례 없는 조치”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현재 이들 외교관을 대체할 계획이 없어 미국 대사 공석이 100곳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100개 이상의 미국 대사관에 지도부가 부재한 상황에서, 중국과 러시아 및 다른 국가들이 우리가 비워둔 나라들과 빈번히 접촉하며 영향력을 최대한 확대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의 이익을 제한하고 심지어 손상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양당 정권 정책 충실히 이행한 대사들… 즉각 철회해야”
의원들은 “해당 대사들은 양당 정권의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서약한 인물들”이라며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에 더 이상 피해가 가기 전에 즉각 이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바이든 임명 대사들, 트럼프 2기 초기 심사 통과했으나…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소 29개국 외교 공관장들이 2026년 1월 임기 종료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됐지만, 트럼프 대통령 2기 초기 인사 검토를 통과한 인물들이었다.
미 국무부는 소환 대상 대사의 구체적인 숫자나 신원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도, 인사 교체 방침을 옹호하며 “모든 행정부에서 진행되는 표준 절차”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딥스테이트 청소”… 루비오에 외교부 개편 지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딥스테이트(심층국가·기득권 관료집단) 청소’를 여러 차례 공언하며, 자신에게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관료들을 해임하고 측근들을 고위직에 임명해왔다. 지난 2월에는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국무부 산하 직업 외교관 조직인 외교국(Foreign Service)을 개편해 행정부 정책이 ‘헌신적으로’ 이행되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Như Tâm (Theo Reuters,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