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반미’ 집단 식중독 102명 발생

호치민시 제과점, 쌀베이커리 식중독으로 폐쇄

출처: VnExpress
날짜: 2025. 12. 24.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빵집에서 판매한 반미(bánh mì·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은 102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61명이 입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호찌민시에서 반미로 인한 대규모 식중독 사고가 한 달여 만에 또다시 발생해 식품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간 102명 발병, 61명 입원 치료 중

호찌민시 보건국은 23일 지난 5일간 ‘응옥하(Ngọc Hà)’ 빵집의 반미를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가 총 102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36명이 추가된 수치다.

해당 빵집은 호찌민시 중심부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푸미(Phú Mỹ)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과거 바리아붕따우성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호찌민시에 행정적으로 편입된 곳이다.

환자들은 바리아 종합병원을 비롯해 6개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역 의료센터와 민간 병원에도 환자들이 분산 입원했다. 모든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응옥하 빵집의 반미를 먹은 뒤 심한 복통, 설사, 미열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이 증상들이 위장관 식중독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23일 오후 기준 61명이 바리아 종합병원과 푸미 의료센터 등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환자들은 자택에서 경과를 관찰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모든 환자가 안정적인 상태이며 중증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루 800개 판매… 위생 인증·직원 건강검진 기록 전무

당국은 식품안전 기관과 협력해 식중독 발생 원인을 조사 중이다. 환자 검체에 대한 검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초동 점검 결과 응옥하 빵집은 2개 매장을 운영하며 하루 약 800개의 반미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점검관들은 이 업소가 식품안전 인증을 받지 않았고, 직원들에 대한 식품위생 교육이나 건강검진 기록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원산지나 구매 서류가 확인되지 않는 재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두 매장 모두에 즉시 폐쇄 조치를 내렸다.

11월 호찌민 300명, 이달 꽝응아이 200명 피해… 살모넬라균 원인

이번 사고는 반미 관련 식중독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 11월 초에도 호찌민시의 다른 빵집에서 반미를 먹은 300명 이상이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원인은 살모넬라균 오염으로 밝혀졌다. 이달 초에는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Quảng Ngãi)성에서도 같은 세균에 오염된 반미를 먹고 200명 이상이 입원했다.

보건 당국은 “살모넬라균은 식중독의 흔한 원인으로, 부적절하게 취급된 식품이나 오염된 손, 조리기구를 통해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미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길거리 음식으로, 바게트 빵에 각종 고기와 채소, 소스를 넣어 만든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으로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가 높지만, 위생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영세 업소가 많아 식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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