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 10분(UTC) 터키 앙카라의 에세니보가(Esenboğa) 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리비아 트리폴리로 향하던 중 5시 52분에 통신이 끊겼다.
터키 내무부 장관인 알리 예를리카야(Ali Yerlikaya)는 비행기 잔해가 앙카라의 하이마나(Haymana) 구역 케식카박(Kesikkavak) 마을 근처에서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이 비행기는 하이마나 지역 상공을 비행하던 중 긴급 착륙 요청을 했으며, 앙카라에서 약 74km 떨어진 곳에서 통신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고위 터키 당국자는 비행기가 이륙한 지 16분 만에 전기 문제로 인한 긴급 착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현지 주민인 부르한 지체크(Burhan Cicek)는 비행기가 사고를 당했을 때 “폭탄처럼 큰 폭발 소리가 들렸다”고 설명했다.
비행기에는 모하메드 알 하다드(Mohammed Ali Ahmed Al-Haddad) 리비아 군 총참모장을 비롯해 리비아 육군 사령관, 군 생산 기관의 책임자, 알 하다드의 고문, 그리고 그의 사무실 소속 사진 기자가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 5명과 승무원 3명이 전원 사망했다.
리비아 국가통합정부(GNU) 수장인 압둘하미드 드베이바(Abdulhamid Dbeibah)는 “이번 사고는 그들이 공식 업무를 마친 후 앙카라에서 돌아가는 길에 발생한 안타까운 사건이다. 이 손실은 국가와 군, 전체 국민에게 큰 상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당일, 알 하다드는 터키 국방부 장관인 야샤르 굴러(Yaşar Güler)와 세르쭉 바이락타로글루(Selçuk Bayraktaroglu)와 회담을 진행했다. GNU는 드베이바 총리가 국방부 장관에게 사고 조사팀을 앙카라로 보내 사고 처리 과정을 지켜보도록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GNU의 정치 및 언론 담당 장관인 왈리드 엘라피(Walid Ellafi)는 리비아 방송사 알하르르(Alahrar)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보고서 완료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전하며, 비행기는 몰타에서 임대된 것으로 확인했으나 소유권이나 기술 기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 하다드는 2020년 8월부터 리비아 군의 총참모장직을 맡고 있다.
리비아는 트리폴리에 있는 유엔 공인 정부(드베이바 총리)와 동부 지역의 칼리파 하프타르(Khalifa Haftar) 장군의 정부로 갈라져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11년 NATO의 지원을 받은 반란으로 오랫동안 집권했던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Gaddafi) 전 리비아 국가 원수를 전복하고 사망시키면서 시작되었다.
터키는 트리폴리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 및 군사 지원을 제공하고 자주 상호 방문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터키 정보 기관 수장이었던 이브라힘 칼린(Ibrahim Kalin)이 벵가지(Benghazi)에서 하프타르를 만난 바 있다.
한지성 (연합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