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존재하지 않는 국가’ 체험기

유럽의 '존재하지 않는 국가' 체험기

미국의 케일럽과 캐나다의 테일러 키저 부부는 30대 중반으로 안정된 직장생활을 접고 세계를 탐험하는 유목민의 삶을 선택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계정 @culturecravingcouple을 통해 여행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올해 여름, 이들은 유럽 동남부에 위치한 스스로 ‘국가’를 자처하는 프리드네스트로비아 공화국에 방문했다.

프리드네스트로비아는 일반적으로 트란스니스트리아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으며, 1990년 몰도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으나 국제 사회에서는 독립 국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에 위치해 있으며, 여전히 몰도바의 일부로 간주된다.

‘수도’ 티라스폴을 방문한 키저 부부는 국경 지역에서 탱크와 병사가 배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사진 촬영 금지 표지판이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러시아어를 구사하며, 소련 시대의 상징물과 건물이 곳곳에 남아있어 이국적인 느낌을 주었다.

현지 식당에서 두 사람은 각종 전통 요리를 맛보았고, 특히 체리 타르트와 르레닌 동상, 전쟁 기념비 등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들은 소련 스타일의 식당인 ‘Back In The USSR’에서 보르시치 수프, 캐비어가 곁들어진 크레페, 버섯과 양파가 든 돼지고기 요리를 즐겼다.

테일러는 “청취하신 대로, 이는 정말 우리가 경험한 중 가장 맛있는 식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은 저녁으로 사과 속에 조리된 햄버거를 먹었으며, 지역 특산물인 체리 소스와 함께했다.

가장 놀라운 점은 이 지역의 물가가 “믿기 힘들 정도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그들은 두 끼 식사와 다양한 음료를 포함한 총 비용이 25달러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또 다른 관광객인 키어런 브라운 또한 이 지역의 저렴한 가격을 언급하며, 그가 7월에 방문했을 때 약 15달러로 하루 관광 및 식사를 해결했다고 전했다.

프리드네스트로비아는 국제공항이 없어 대개 몰도바 키시나우에서 당일치기 여행이 이루어진다. 도착까지는 자동차로 약 90분이 소요되며, 대다수의 관광객들은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 내의 안전 문제로 많은 나라에서 여행을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여행자는 자칫 위험한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키어런은 이곳에서 밤 외출도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전하며, 경찰과 군대의 존재가 두툼한 안심 요인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인민일보 (출처: DM, 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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