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만의 최악 홍수 이후 또다시…까이강 2단계 경보 수준 예상

베트남의 인기 해변 관광지 나짱(Nha Trang)이 위치한 칸호아(Khanh Hoa)성이 장기간 폭우 예보에 따라 목요일까지 이어질 새로운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고 10일 보도했다.
칸호아성 인민위원회는 화요일 지시문을 발표하고 모든 관련 부서와 기관에 악천후에 앞서 대응 계획을 사전에 준비하고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성 수문기상관측소에 따르면 칸호아성은 화요일 오후부터 수요일까지 중간~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총 강수량은 50~120㎜에 달하고 일부 지역은 180㎜를 초과할 가능성이 있다.
홍수 수위는 경보 1단계 또는 2단계에 도달할 수 있으며(3단계가 최고 경보), 나짱의 까이(Cai)강은 경보 2단계에 근접할 것으로 예보됐다. 폭우는 목요일부터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위원회는 지방 당국에 예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특히 취약 지역 주민들에게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도록 명령했다. 구체적 지시사항으로는 하천과 개울 인근 주거 지역, 저지대, 홍수 위험이 높은 위치를 조사하고, 주민들에게 소지품을 높은 곳으로 옮기도록 지시하며 필요시 대피를 조직하고, 비상 대응 인력을 배치하고 대기시키는 것 등이 포함됐다.
저수지 운영자들은 규정에 따라 엄격하게 수류를 관리하고 홍수를 흡수할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해 하류 침수를 줄이도록 의무화됐다. 그들은 상류와 하류의 강수량과 수위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즉시 보고해야 한다.
이번 새로운 경보는 극심한 홍수 기간에 이어 나왔다. 칸호아는 11월 마지막 2주 동안 중남부 베트남의 장기 홍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성 중 하나였으며, 이는 중남부 베트남에서 5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약 100명이 숨졌다.
칸호아성은 역사적인 홍수로 22명이 사망했으며, 1천 채 이상의 주택이 피해를 입고 수천 마리의 가축이 떠내려갔으며 도로와 농작물에 광범위한 파괴가 발생했다. 성의 총 경제적 손실은 5조 동(약 2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됐다.
지난주에도 성의 일부 지역이 다시 심하게 침수됐다. 나짱 교외 지역은 여러 동네에서 거의 50㎝의 물에 잠겼다. 응우옌르엉방(Nguyen Luong Bang) 거리는 사실상 강으로 변해 사람들이 까이강을 따라 깊은 물을 헤치며 오토바이를 밀고 가야 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밤새 확성기로 경보를 방송하는 가운데 트랙터로 이동해야 했다.
Vnexpress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