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장 54㎞·최고속도 350㎞…편도 20분, 사업비 39억弗

베트남 고속철도 전문 개발업체 빈스피드(VinSpeed)가 호찌민(Ho Chi Minh)시 중심부와 껀저(Can Gio) 지역을 잇는 벤탄(Ben Thanh)-껀저 도시철도를 19일 착공한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빈스피드의 벤탄-껀저 도시철도 투자를 승인했다. 시 당국의 결정에 따라 빈스피드는 유관 기관들의 심의를 거쳐 벤탄-껀저 도시철도 건설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빈그룹(VinGroup)이 사업비를 부담하는 민관협력사업(PPP)의 BOO(건설·소유·운영) 계약으로 진행되며, 지방비로 조달하는 부지 정리 비용 약 13조 동(약 4억9천만 달러)을 제외한 총사업비는 102조4천억 동(약 38억8천만 달러)이다.
빈스피드는 12월 19일 착공해 2028년 중 해당 사업을 완공·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벤탄-껀저 도시철도는 9/23공원에서 출발해 껀저 지역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54㎞, 최고 속도 350㎞의 복선철도다. 상업 운행 단계에서는 6편성(예비 1편성)이 운행될 예정이며, 편도 운행 기준 이동 시간은 약 20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단계 사업에서는 기점과 종점에 각 1곳씩 총 2개(벤탄역·껀저역)의 역사가 들어서며, 이후 단계에서 떤투언(Tan Thuan)역, 떤미(Tan My)역, 냐베(Nha Be)역, 빈칸(Binh Khanh)역 등 4개 역사가 추가될 예정이다.
시당위원회 상임위원회는 5일 투자정책에 합의한 뒤 사업 타당성과 진척도 보장을 위해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감독 강화를 유관 기관에 지시했다.
당국은 이번 철도 사업이 도심과 해안 지역을 연결하는 새로운 연결축을 형성해 도시 개발과 관광, 지역 경제 발전을 촉진할 전략적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호찌민시 중심부로부터 남동쪽 50㎞ 거리의 껀저 지역은 면적 700여㎢, 거주인구 약 8만명의 지역으로, 특히 해안선이 13㎞에 달하는 유네스코(UNESCO) 맹그로브 생물권 보전지역을 보유하고 있어 생태 관광지로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다만 열악한 교통 인프라로 인해 중심부와 왕래는 주로 페리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벤탄-껀저 도시철도 외에 껀저해양도시 개발을 진행 중인 빈그룹은 최근 바다를 건너 붕따우(Vung Tau)까지 이어지는 104조4천억 동(약 39억6천만 달러) 규모 해상교 건설 계획을 발표해 전국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