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전선과 상호작용으로 급속 약화…해안 지역엔 경계령

필리핀(Philippines) 인근을 지나는 열대저압부가 한랭전선과의 상호작용으로 급속히 약화돼 베트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Vnexpress지가 8일 보도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National Center for Hydro-Meteorological Forecasting, NCHMF)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기준 열대저압부는 필리핀 팔라완(Palawan)섬 동쪽 해안에 위치하며 최대 풍속 시속 49㎞를 기록했다. 현재 시속 15~20㎞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NCHMF와 홍콩천문대(Hong Kong Observatory)의 예보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동해(남중국해)에 진입하면서 급속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7시까지 동해 중부 남동쪽 해상에서 저기압 지역으로 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급속한 약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국가재난방어운영위원회(National Civil Defense Steering Committee)는 중부 꽝찌(Quang Tri)성부터 남부 안장(An Giang)성까지 해안 지역에 긴급 통보를 발령하고, 저압부 발달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위험 지역의 선박에 경고하고 구조 장비를 준비하라고 촉구했다.
NCHMF는 12월 동안 동해에서 1~2개의 태풍 또는 열대저압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중부 및 중남부 베트남은 1~2차례 광범위한 폭우를 경험할 수 있으며, 남부 꽝찌에서 중남부 북쪽 해안까지의 강우량은 장기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사태와 돌발홍수 위험은 여전히 높다.
현재 기후 진동인 엘니뇨-남방진동(ENSO) 현상은 2026년 2월까지 라니냐(La Niña) 쪽으로 계속 기울 것으로 예측된다. 라니냐는 일반적으로 강우량 증가와 한랭전선을 가져온다.
11월 말 기준 동해에서는 이미 15개의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기록돼, 2025년은 1961년 기록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사이클론이 발생한 해가 됐다.
최근 심각한 기상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태풍 꼬또(Koto)가 해상에서 약화됐지만, 그 영향권이 여전히 중남부 지역에 폭우와 산사태를 일으켰다. 올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약 100조 동(약 39억 달러)에 달했으며, 4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Vnexpress 202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