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증시는 4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총 누적 상승폭은 77포인트에 달한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4일 전거래일 대비 5.47포인트(0.32%) 오른 1737.24로 장을 마쳤다. 이러한 연속 지수 상승은 4개월 만에 최장 기록이며, 이전의 긴 상승은 지난 8월 초의 9거래일 연속 상승이었다. 당시 지수는 1500 아래에서 1640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호치민증시에서 거래된 373개 종목 중 217개 종목이 상승 마감하였고, 하락 종목은 91개에 그쳐 전일과 유사한 장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 중에서는 16개 종목이 상승하고 10개 종목이 하락 마감하였다. 종합 지수인 VN30은 7.54포인트(0.38%) 오른 1979.53을 기록하였다.
지수의 등락에 주요 영향을 미친 종목으로는 시가총액 1위인 빈그룹(Vingroup)이 0.89% 하락하여 지수를 가장 큰 폭으로 끌어내렸고, 빈홈(VHM, -1.5%), 비엣젯항공(VJC, -3.74%), 비나밀크(VNM, -1.86%) 등이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군대은행(MBB)은 4.68% 상승하여 지수 상승을 견인하였고, 호아팟그룹(HPG, +1.87%), 빈펄(VPL, +2%), 테크콤은행(TCB, +1.43%)이 그 뒤를 이었다.
빈그룹은 이날까지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빈펄을 제외한 빈홈과 빈컴리테일(VRE, -0.29%) 등 그룹주도 모두 하락 마감하였다.
섹터별로는 증권의 강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증권주는 대부분 1~3%대 상승 마감하였고, VIX증권(VIX)은 3.09% 상승하여 상승세를 주도하였다.
철강 또한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대장주인 호아팟그룹은 1.87% 상승 마감하였고, 남킴철강(NKG, +1.56%)과 호아센그룹(HSG, +0.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석유·가스 섹터도 대부분 상승 마감하였으나 상승폭은 2%를 넘지 않았다.
은행 업종은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를 보였다. 군대은행과 호치민시개발은행(HDB, +2.17%), LP은행(LPB, +1.85%), 아시아은행(ACB, +1.84%), TP은행(TPB, +1.44%), 테크콤은행 등 주요 종목이 1% 이상의 상승폭을 보인 반면, 베트남수출입은행(EIB, -0.22%), 사이공하노이은행(SHB, -0.29%),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0.52%), 베트남해양은행(MSB, -0.77%)은 하락 마감하였다.
이날 호치민증시의 거래대금은 전거래일 대비 약 2조580억 동(7800만 달러) 감소한 26조5370억 동(10억620만 달러)이었으며, 거래대금은 군대은행이 2조500억 동(7770만 여 달러)으로 가장 많았다. VIX증권과 SSI증권(SSI, +1.39%), 빈그룹도 거래대금이 높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435억 동(약 3960만 달러)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주로 군대은행에 집중되었으며, 호아팟그룹과 페트로베트남파워(POW, +1.35%), 테크콤은행이 뒤를 이었다.
유안타베트남증권 분석팀은 “현재 상황을 감안할 때 VN지수는 1750~1770 저항선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심리 지표는 투자자들이 시장 상승 가능성에 대해 더욱 낙관적인 전망을 보고 있으며,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높게 유지하고 대형주와 중형주를 중심으로 매매에 나설 것을 투자자에게 권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