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PMI 53.8 5달 연속 기준치 상회

지난달 베트남 제조업이 잇따른 태풍과 홍수 등 자연재해 영향에도 불구하고 5개월 연속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3일 보도했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S&P글로벌마켓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 이하 S&P)가 최근 내놓은 베트남 제조업 PMI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PMI는 53.8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것이나, 태풍·홍수 등으로 인한 타격을 감안하면 충분히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로써 베트남 제조업 PMI는 11월까지 5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웃돌며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PMI는 각 기업 구매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업계 동향 지표로 50 미만은 경기 위축, 50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지수는 △신규 주문(30%) △생산(25%) △고용(20%) △공급업체 납품시간(15%) △구매 재고(10%) 등의 5개 지표에 가중 평균한 값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태풍과 홍수 등으로 베트남 제조업 부문에 일부 차질이 발생했지만, 전반적인 경기는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신규 주문은 전월에 비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수출 주문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들은 대체로 중국과 인도에서 수요 개선을 강조했다.
또한 생산량은 7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기상 문제로 인한 공급망 및 생산 차질에 증가폭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실제로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태풍으로 인해 공급망과 납기 준수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답했는데,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연은 2022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결과 작업 잔고는 2022년 3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많은 업체가 주문을 긴급 처리하기 위해 완제품 재고를 사용해야 했고, 이로 인해 재고 수준은 이전에 비해 급격하게 감소했다.
기업들은 늘어나는 업무량에 대한 압박 속 채용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11월 고용은 약 1년 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신규 채용은 생산 요건 충족을 위한 정규직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구매 활동 또한 연말 생산 계획에 맞춰 5개월 연속 증가했는데, 속도는 4개월 만에 가장 빨랐다.
공급 부족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가운데 투입재 가격은 2024년 7월 이후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상승했는데, 기업들은 판매단가 인상을 통해 비용 부담의 일부를 고객에 전가하며 대응했다.
내년 전망에 대해 S&P글로벌은 “신규 주문 증가 및 온화한 기상 조건에 대한 기대는 내년 생산량 전망에 대한 낙관론을 뒷받침한다”며 “설문에 참여한 기업의 절반 가량이 생산량 증가를 예상한 가운데 전반적인 기업 심리는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전월 PMI 보고서와 관련하여, 앤드류 하커(Andrew Harker)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제조업계는 11월에도 10월의 높은 성장세를 대체로 유지하며 긍정적인 연말을 맞이했다”며 “생산량과 신규 주문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증가한 업무량에 대응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인력을 늘렸다. 최근 몇 주 간 집중호우로 급망과 생산라인에 차질이 빚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성장세는 충분히 긍정적으로, 기업들이 지연된 주문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향후 몇 달 동안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