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도심 아파트값 10년 새 3배 ‘껑충’…토지 이어 2위

-㎡당 3,100만→9,200만 동…공급 28%·수요 45% 불균형 심화

호치민시 옛 1군 전경. 베트남 호치민시의 도시 중심부 아파트 가격이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저층 주택 상승률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VnExpress/Quynh Tran)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도심 아파트 가격이 지난 10년간 3배 가까이 상승하며 저층 주택 상승률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인사이드비나지가 보도했다. 

베트남 온라인 부동산 매매 플랫폼 밧동산닷컴(Batdongsan.com.vn)의 응우옌꾸옥안(Nguyen Quoc Anh) 부대표는 18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부동산 포럼에서 이 같은 자료를 공개했다.

안 부대표는 “지난 10년간 호찌민시 도심 모든 유형의 부동산 가격이 상승했다”며 “특히 아파트는 2015년 ㎡당 3,100만 동(1,175달러)에서 9,200만 동(3,488달러)까지 평균 3배 상승하며 타운하우스(2.3∼2.7배)를 뛰어넘어 토지(4.8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밧동산닷컴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행정구역 통폐합 전 옛 1군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당 4억1,300만 동(1만5,656달러)을 기록했다. 2군은 3억1,400만 동(1만1,903달러), 3군과 빈탄(Binh Thanh)군은 1억1,500만∼1억8,500만 동(4,359∼7,013달러)을 기록했다.

신축 아파트 단지도 ㎡당 2억∼5억 동(7,582∼1만8,955달러)으로 연평균 10∼30% 상승률을 나타냈다.

안 부대표는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도심 아파트 수요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9월 말 기준 도심 아파트 공급량은 전체의 약 28%에 불과했으나, 전체 수요는 45%에 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파트 가격 급등세는 공급난과 수요 초과가 겹친 데 따른 것”이라며 “신규 공급 부족이 이 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부대표는 “도심은 금융과 상업 및 서비스 산업이 고도로 발달돼 있으며 풍부한 노동력과 준수한 대중교통 인프라를 갖춘 핵심 지역이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높고,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찌민시는 국제금융센터(IFC) 설립 계획으로 도심 개념이 투티엠(Thu Thiem) 지역까지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날 도심은 인프라 개발 속도, 지역 계획, 기업 밀도, 일자리,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연결성, 새로운 기능 클러스터 형성 등 요인들이 결합한 지역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개념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 투티엠 지역은 잇따른 고급 주거 사업 개발로 지난 한 해 호찌민 아파트 평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밧동산닷컴에 따르면 3분기 기준 투티엠 및 남락찌엑(Nam Rach Chiec) 지역 아파트 평균가는 8,000만∼1억2,000만 동(3,033∼4,549달러)로 32∼48%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재 이 지역은 도시 전체 공급의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당 가격이 1억 동(3,791달러)을 호가하는 고급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컨설팅 업체 닷산서비스(Dat Xanh Services)도 유사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투티엠 지역 부동산 가격은 국제금융센터 입지로 선정된 이후 연초 대비 15∼30% 상승률을 나타냈다.

애비슨영베트남(Avison Young Vietnam)에 따르면 투티엠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옛 타오디엔(Thao Dien) 및 탄미러이(Thanh My Loi)의 13∼29%보다 높은 연평균 18∼27% 상승률을 기록하며 통폐합 전 1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향후 시장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도심은 향후 5∼10년간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나, 높은 가격과 제한적인 공급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 잠재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높은 수익성을 위해 중심부 지역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대신,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주요 교통 인프라와 인접한 계획 도시 지역의 주거 사업 탐색에 나설 것을 투자자들에게 권고했다.

인사이드비나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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