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안 40cm 침수·후에 경보 3단계 초과·산사태로 7명 사망 5명 실종…”20일까지 700mm 더 쏟아진다”



10월 한 달 내내 역대급 홍수로 신음하던 베트남 중부 지역이 11월 중순 또다시 폭우에 휩싸이며 연이은 침수 피해를 입고 있다고 Vnexpress지가 17일 보도했다.
15일 밤 세계문화유산 호이안(Hoi An) 구도심은 밤 10시경 호아이강(Hoai River)이 범람하면서 바익당(Bach Dang)거리 전체가 최대 40cm 깊이로 침수됐다. 야간 영업 활동이 거의 마비됐고, 주민들은 급히 물건을 옮기고 오토바이와 전기자전거를 1m 이상 높은 곳으로 밀었다.
많은 식당과 카페가 침수를 피해 일찍 문을 닫았지만 일부 외국인 관광객들은 여전히 앉아서 비를 구경하거나 무릎 깊이의 물을 헤치고 거리를 걸어다녔다.
지역 주민 응우옌안꾸옹(Nguyen Anh Cuong)은 “올해 호이안은 역사적 홍수를 경험했고 이 거리의 수위가 한때 2.5m까지 올랐다”며 “주민들이 홍수에 익숙하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밤에 많은 가구가 10월 말처럼 피해를 피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물건을 들어 올린다”고 말했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고대 도시는 홍수가 상승하면서 계속 물에 잠겨 기념품, 실크, 의류 사업에 큰 피해를 입혔다. 11월 8일에야 바익당 거리가 완전히 말랐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물에 잠긴 것이다.
16일 오전 7시 기준 후에(Hue)의 보강(Bo River) 푸옥(Phu Oc) 관측소는 경보 3단계를 0.37m 초과했다. 향강(Huong River) 낌롱(Kim Long) 지점은 경보 2단계를 0.57m 초과했다.
다낭(Da Nang)의 부지아강(Vu Gia River) 홍수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날 오후 1단계 경보 수준보다 1.5m 이상 낮았지만 현재는 3단계 경보 수준보다 0.29m 낮은 3.74m다. 호이안의 투본강(Thu Bon River)은 1단계 경보 수준을 0.19m 초과했다.
이는 지난 반달 만에 후에와 다낭의 두 번째 홍수다. 10월 말과 11월 초 보강, 향강, 부지아강은 경보 수준보다 3m 이상 상승해 2020년과 2007년의 역사적 홍수를 넘어섰다.
제방관리천재예방국(Department of Dyke Management and Natural Disaster Prevention)은 16일 오전 7시 기준 이번 홍수로 7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16일 밤 칸호아(Khanh Hoa)성 칸레고개(Khanh Le Pass)를 지나는 국도 27C 45km 지점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승용차를 덮쳐 6명이 사망했다.
같은 날 저녁 8시30분경 깜안(Cam An)읍 칸손고개(Khanh Son Pass) 인근에서도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해 10명이 머물던 캠프에 대량의 암석과 흙이 쏟아졌다. 7명은 탈출했지만 3명이 매몰됐다. 구조대가 2명을 찾았고, 1명은 사망했으며 다른 1명은 부상을 입고 40km 떨어진 나트랑(Nha Trang)의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14일 오전에는 훙손(Hung Son)읍 풋(Put)마을의 산비탈이 무너져 암석과 흙이 개울로 흘러들어 경비 오두막 여러 채를 매몰시켰고 3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16일 저녁 나짱 철도운송지사(Nha Trang Railway Transport Branch) 관계자는 오후 3시30분부터 내린 폭우로 남깜라인(Nam Cam Ranh)읍의 응아바-깜틴동(Nga Ba-Cam Thinh Dong) 철도 구간 100m 이상이 약 25cm 깊이로 침수됐다고 밝혔다. 상류에서 흘러온 물이 흙과 바위를 가져와 레일 틈을 메웠다.
약 800명의 승객이 열차에서 기다려야 했고 임시 정차 중 음식과 음료를 제공받았다.
국가수문기상예보센터(National Center for Hydro-Meteorological Forecasting)는 16일 오전부터 17일 밤까지 꽝찌(Quang Tri)부터 다낭까지, 꽝응아이(Quang Ngai)와 지아라이(Gia Lai) 동부가 200∼450mm의 비가 계속 내릴 것이며 일부는 700mm를 넘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폭우는 11월 20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6일부터 20일까지 꽝찌의 끼엔장강(Kien Giang River), 후에의 보강과 향강, 다낭의 부지아-투본강, 꽝응아이의 짜쿡(Tra Khuc)·베(Ve)·세산강(Se San River), 지아라이의 꼰강(Kon River)·상부 바강(Ba River), 닥락(Dak Lak)의 하부 바강과 끼로강(Ky Lo River), 칸호아의 딘닌호아강(Dinh Ninh Hoa River)의 홍수 정점이 경보 2·3단계 및 경보 3단계 이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부터 중부 지역은 지속적인 폭우를 경험했다. 특히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총 강수량은 일반적으로 500∼800mm였고 일부는 1,000mm를 넘었다. 후에와 다낭의 비는 1,500mm를 넘었다. 후에의 남동(Nam Dong)에서 2,452mm, 다낭의 짜미(Tra My)에서 2,061mm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지속적인 비와 포화된 지반으로 산사태와 돌발 홍수 위험이 있다며 하띤(Ha Tinh)부터 칸호아까지 430개 이상의 읍면동에 경보를 발령했다.
Vnexpress 2025.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