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된 도로 건너다 ‘감전사고’ …10대 소년 사망

– 1군 부이비엔 인근 데탐길, 만조·폭우에 도로 침수 잇따라…각별한 주의 필요

베트남 공안이 감전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통제 중인 모습. (사진=VnExpress/Giang Anh)

호찌민시에서 최근 만조로 인한 수위 상승에 도로 곳곳이 간헐적으로 침수되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 여행자거리 인근에서 감전사고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방문객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0일 보도했다. 

지난 8일 밤 호찌민시에서는 10대 현지 소년이 물에 잠긴 데탐길(De Tham)을 건너다 감전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A 군은 지역에 거주 중인 소년으로 먹을 거리를 사러 300m 이상 떨어진 데탐길까지 도보로 이동했으며, 침수 구간을 건너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바닥에 쓰러졌다. A군을 도우려 했던 사람들은 전기 충격을 느끼고 가까이 접근하지 못했다.

당국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전력 공급을 차단하고, A군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고 현장에는 저전압 변압기가 위치해 있었고, 경찰은 누전 피해 우려로 사고 장소 일대 100m 구간의 양방향 출입을 통제했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침수 구간을 지나면서 약간의 감각 마비와 충격을 경험했지만, 경미한 전기 단락 사고로 추정해 당국이나 전력 회사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호찌민시 전력공사 관계자는 “초기 점검 결과, 변압기에서 누전은 없었지만, 옆에 위치한 철제문에서 전기가 흐른 흔적이 관측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편의점에서 설치한 외부 콘센트로 인해 누전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력당국은 사고 현장이 수습된 뒤 전력 공급을 재개했다. 경찰은 전력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구체적인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사고 당일 호찌민시는 만조와 함께 30분 이상 지속된 폭우로 시내 중심가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지역은 50cm 이상 물이 차오르기도 했다.

데탐길은 여행자거리로 잘 알려진 부이비엔(Bui Vien)과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항시 많은 인파가 몰리기에 이곳을 찾는 우리 여행객들에게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인사이드비나 2025.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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