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태풍치고 이례적 강력”…’갈매기’ 오늘 오후 베트남 중부 강타

-최대 풍속 166km·레벨 14…꽝응아이·자라이 지역 저녁 상륙 예상·600mm 폭우 공포

Satellite image of Typhoon Kalmaegi at 9am on November 6. Photo: NCHMF

Quy Nhon fishing port has hundreds of boats anchored to avoid the storm on the morning of November 5. Photo: Thanh Tung

태풍 갈매기(Kalmaegi)가 6일 오후부터 베트남 중부를 강타한다. 11월 태풍치고는 이례적으로 강력한 위력을 유지하고 있어 피해가 우려된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6일 오전 7시 기준 태풍 중심이 꾸이년(Quy Nhơn·자라이성)에서 약 3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며 최대 풍속이 시속 166km(레벨 14)에 달한다고 밝혔다. 돌풍은 레벨 17까지 예상되며,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30km로 이동 중이다.

기상청은 오후 7시경 태풍 중심이 꽝응아이(Quang Ngãi)성에서 닥락(Đắk Lắk)성 연안에 위치할 것으로 예보했다. 강도는 레벨 13∼14, 돌풍은 레벨 17에 이를 전망이다. 태풍은 저녁 7∼8시경 꽝응아이-자라이(Gia Lai)성 지역에 최대 레벨 12로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빠른 이동 속도로 전날 오후 예보보다 약 4시간 앞당겨졌다.

7일 오전 4시경에는 태풍 중심이 꽝응아이-남부 라오스 국경에 위치하며 최대 풍속이 레벨 9, 돌풍 레벨 11로 약화될 전망이다. 내륙으로 더 이동하면서 열대저압부로, 이후 태국 동부에서 저기압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아침 태풍이 시속 144km이며 꽝응아이-자라이 해안에 접근할 때 이 풍속을 유지할 것으로 예보했다. 홍콩 천문대는 시속 165km이며 태풍 중심이 꾸이년 북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쯔엉바끼엔(Truong Ba Kien) 기상기후연구센터 부소장은 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갈매기를 1993년 카일(Kyle), 2001년 링링(Lingling), 2017년 담레이(Damrey), 2020년 몰라베(Molave) 등과 비교하면 경로와 활동 시기에서 유사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갈매기의 차이점은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East Sea)로 진입할 때 열과 습도 측면에서 매우 유리한 환경을 만났다는 것”이라며 “해수면 온도가 섭씨 29∼30도로 높고, 바람 전단이 낮으며, 하층 수렴이 좋고, 상층 발산이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끼엔 부소장은 “태풍이 성숙 단계에 있고 열대 수렴대와 연결돼 있어 강력한 에너지를 공급받아 강도가 증가하고 있다. 레벨 14, 심지어 14 후반에서 15 초반에 도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많은 늦은 시즌 태풍들이 한랭전선을 만나면 빠르게 약화되는 것과 달리, 갈매기는 한랭기단이 물러난 시기에 남중국해로 진입해 방해를 덜 받았고, 덕분에 이동 중에도 강한 강도(레벨 14, 돌풍 레벨 16 이상)를 유지했다”며 “갈매기는 빠르게 이동하면서 강화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만났는데, 이는 11월에는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태풍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다낭(Đà Nẵng) 남부에서 닥락까지 내륙 지역에서 레벨 6∼7의 강풍이 불기 시작해 레벨 8∼12로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돌풍은 레벨 14∼15에 달할 수 있다. 강풍의 초점은 꽝응아이성과 자라이성 동부 지역이며, 서부에서는 레벨 6∼9, 돌풍 레벨 11의 강풍이 예상된다.

마이반끼엠(Mai Van Khiem)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 소장은 “현재 속도와 이동 방향으로 자라이와 꽝응아이 깊숙이 이동할 때도 태풍이 여전히 강풍을 일으킬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안케(An Khê) 고개 지역은 레벨 9∼10, 돌풍 레벨 12의 바람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 정도 바람은 풍력발전소 같은 고지대 프로젝트에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은 6∼7일 다낭, 꽝응아이, 자라이, 닥락 지역에 광범위한 비 200∼400mm, 국지적으로 6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꽝쩨(Quảng Trị) 남부에서 후에(Huế), 칸호아(Khánh Hòa), 람동(Lâm Đồng)은 150∼300mm, 일부 지역 450mm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8일부터는 폭우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3시간 동안 200mm 이상의 비가 쏟아질 위험이 있다는 경보도 발령됐다.

폭우로 6∼9일 꽝쩨에서 람동까지 하천들에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후에의 보강(Bồ River)과 흐엉강(Hương River), 다낭의 부자-투본(Vũ Gia-Thu Bồn)강, 꽝응아이의 짜쿡(Trà Khúc)강과 베(Vệ)강·세산(Sê San)강, 자라이의 꼰(Kôn)강, 닥락의 바(Ba)강·끼로(Ky Lo)강·스레뽁(Srepok)강 등에서 홍수 수위가 경보 2∼3단계 및 경보 3단계 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끼엔 부소장은 “이번 강우량은 최근 역사적 홍수보다 낮고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 있지만 폭우 위험은 여전히 우려스럽다”며 “태풍이 해안에 접근하면서 속도가 느려지면 강우량이 300∼400mm까지 증가해 부자-투본강, 짜쿡강, 바강, 꼰강에 대규모 홍수를 일으키고 하류 지역이 다시 침수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역사적 홍수와 비교하면 이번에는 수위가 그만큼 높지 않을 수 있지만, 장기간 토양 수분 흡수, 약한 지반, 제한된 배수 능력으로 인해 산악 지역의 국지적 침수, 돌발 홍수, 산사태 위험은 여전히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다낭에서 칸호아까지 지방 당국은 선박 출항을 금지하고 선박들을 해안으로 복귀시켰으며, 홍수에 대비해 저수지 수위를 낮추고, 해산물을 조기 수확하고, 가옥을 보강했다. 항공사들은 뚜이호아(Tuy Hòa), 푸캣(Phù Cát), 주라이(Chu Lai), 부온마투옷(Buôn Ma Thuột) 등 중부와 중부 고원 지역 공항 운항 편을 취소하거나 조정했다.

끼엔 부소장은 “앞으로 24∼48시간 동안 꽝쩨에서 칸호아까지 지방은 선제적으로 대응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며 “당국은 오늘 아침 이전에 해상 금지령을 완료하고 모든 선박을 안전한 대피소로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안일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갈매기는 빠르게 이동하는 강력한 태풍으로 앞으로 2∼3일간 폭우와 돌발 홍수, 위험한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조치가 더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Vnexpress 2025.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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