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마 봉우리 하루 1,739mm ‘세계 2위’ 기록…”기상 현상 극단화” 경고


베트남이 10월 한 달 동안 두 차례 태풍으로 북부와 중부에서 35개의 강우량 기록을 경신하며 전례 없는 폭우 피해를 입었다고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베트남 국립수문기상예보센터는 2일 태풍 맛모(Matmo)와 펑선(Fengshen)이 10월에 북부와 중부 지역에서 총 35개의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태풍 맏모는 10월 6일 중국 광시성(Guangxi Province)을 강타한 뒤 베트남 북부 랑선(Lang Son)성에 도달하면서 저기압으로 약화됐다. 이 태풍으로 북부 지역, 특히 랑선성과 박닌(Bac Ninh)성, 까오방(Cao Bang)성, 타이응우옌(Thai Nguyen)성에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월 7일에만 12개의 강우량 기록이 세워졌으며, 대부분 가장 심각한 침수를 겪은 타이응우옌 지역에서 나왔다.
박깐(Bac Kan) 관측소에서는 24시간 강우량이 201mm를 기록해 1964년의 106mm 기록을 거의 두 배 초과했다.
타이응우옌 시내는 491mm를 기록해 태풍 맛모 기간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이는 1978년 이전 기록의 거의 2.5배에 달한다.
까오방에서는 두 개의 기록이 세워졌다. 한 관측소는 207mm를 기록해 2000년 이전 최고치보다 33mm 높았고, 다른 관측소는 122mm로 1978년보다 40mm 많았다.
랑선에서는 각각 179mm와 149mm를 기록해 1987년과 1990년 기록을 경신했다.
구 박장(Bac Giang)성을 포함하는 박닌성에서는 한 관측소의 강우량이 365mm에 달해 1987년 기록의 3배를 기록했다. 다른 관측소는 256mm로 1987년 수준을 초과했다.
이들은 모두 일일 기록이며, 10월에는 월간 기록도 14개가 새로 세워졌다. 타이응우옌의 10월 총 강우량은 573mm로 1964년의 이전 최고치 363mm를 넘어섰다.
폭우로 4개 강의 홍수가 빠르게 상승해 9개 관측소에서 역사적 홍수 수위를 초과했다. 그중 까우강(Cau River)은 2024년 기록을 1.09m 초과했다.
피해 규모를 보면 맛모로 인한 폭우와 홍수로 18명이 사망했고 23만9000채 이상의 가옥이 침수됐다. 3만3600헥타르의 계절 작물과 벼, 1500헥타르에 가까운 과수, 970헥타르의 다년생 작물, 254헥타르의 임목이 피해를 입었으며, 1만9200마리 이상의 가축과 130만 마리 이상의 가금류가 폐사하거나 떠내려갔다. 경제적 피해는 17조 동(약 6억4600만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중부 지역에서는 태풍 펑선이 한랭 기단 및 기타 요인과 결합해 지난주 광범위한 폭우를 일으켰다.
후에(Hue)시의 한 관측소는 10월 27일 968mm를 기록해 2007년 이전 최고치보다 260mm 높았다.
박마(Bach Ma) 봉우리 관측소는 일일 강우량 1,739mm를 기록했다. 이는 베트남 전역의 연평균 강우량(1,400∼2,400mm)에 거의 맞먹는 양이다. 이는 베트남 역사상 최고 강우량이자 1966년 1월 인도양 프랑스 관측소의 1,825mm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중부 지역 5개 강에서 5개의 홍수 기록이 세워졌다.
피해 규모를 보면 32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으며 43명이 부상했다. 상승한 물로 181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13만 채 이상이 침수됐다. 대부분의 국도와 도로에서 수백 곳의 산사태가 기록돼 교통 차단과 많은 지역의 고립을 초래했다.
쯔엉바키엔(Truong Ba Kien) 기상기후연구센터 부소장(박사)은 10월 강우량이 다년 평균을 훨씬 초과한 것은 태평양의 해수와 대기 간 상호작용으로 전 지구적 기상 변화를 일으키는 엘니뇨 남방진동(ENSO)을 포함한 많은 대규모 기상 시스템 간의 불리한 요인 때문이라고 말했다.
몬순과 기후변화도 심각한 영향에 기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키엔 부소장은 10월에 열대 저기압과 태풍이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East Sea)로 연속해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이 이르고 강한 한랭 기단 및 활발한 열대 수렴대와 결합하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극도로 심하고 장기간의 비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또한 적도 열대파가 평균보다 강하게 기록돼 두꺼운 구름과 폭우를 형성했다.
키엔 부소장은 최근 연구를 인용하며 서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이 점차 서쪽으로 이동하고 활동 범위를 확대해 태풍 경로와 이동 속도를 변화시키는 추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월이 기상 현상이 더욱 극단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줬다며 “이러한 현실은 가까운 미래에 예보 역량과 조기 경보, 통합 기후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시급한 요구를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Vnexpress 2025.1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