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를 접견하고 “북미 정상 간 하노이에서 못다 이룬 협상이 다시 이어지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27일 보도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호 대사와 만나 “북한도 오랜 북미 간 적대관계를 해소하고 관계 정상화를 통해 베트남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정 장관은 이어 “베트남은 미국과 전쟁으로 엄청난 피해와 상처를 안고 있음에도 관계 정상화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에 성공했다”며 “베트남의 경제 발전 경험이 북한에도 굉장히 중요한 모델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남북한과 모두 수교하며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8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두 달 뒤인 10월에는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을 기념해 북한을 국빈 방문했다.
연합뉴스 2025.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