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덫·마취제로 포획 후 무허가 식당에 판매… 고양이 21마리·덫 26개 압수
호찌민시(HCMC·Ho Chi Minh City) 경찰이 도난당한 개와 고양이를 사고파는 조직을 적발하고 용의자 15명을 체포했다고 Vnexpress지가 21일 보도했다.
호찌민시 경찰 신문에 따르면 안호이따이(An Hoi Tay)동 경찰은 시 형사경찰과 협력해 한동안 이 지역의 의심스러운 활동을 감시해 왔다. 경찰은 1974년생 현지 남성 N.V.T.를 출처가 불분명한 개와 고양이의 핵심 매수자로 식별했으며, 그는 적절한 서류 없이 야간 거래를 자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경 의심 장소를 급습해 도난 동물을 모으고 거래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15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고양이 21마리, 덫 26개, 반려동물을 포획하고 밀매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각종 도구를 압수했다고 띠엔퐁(Tien Phong)지가 전했다.
모든 용의자와 증거물은 동 경찰서로 이송돼 추가 조사를 받고 있다.
예비 조사 결과 N.V.T.는 시 전역에서 도난당한 개와 고양이를 사들이는 중심 매수자 역할을 하며, 이를 무허가 식당과 가공 시설에 되팔아 수익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용의자들은 밤에 덫, 마취제, 전기충격기를 사용해 동물을 포획한 뒤 N.V.T.에게 판매한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불법 거래에 관련된 추가 매수자와 조직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출처를 알 수 없는 반려동물을 구매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반려동물 절도, 운송 또는 불법 판매가 의심되는 경우 신속한 조치를 위해 가까운 경찰서에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베트남 법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은 소유자의 재산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개나 고양이를 훔치는 행위는 형법상 ‘재산 절도죄’를 구성할 수 있다.
베트남에는 개·고양이 고기 거래를 명시적으로 금지하는 단일 법률은 없지만, 개와 고양이의 이동, 매매, 도축은 여전히 공중보건, 동물보건, 무역, 운송 규정을 위반할 수 있다.
호찌민시를 포함한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개와 고양이 고기를 소비하는 관습이 남아 있어, 도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불법 거래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Vnexpress 2025.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