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까이멥-티바이 항구 국제 크루즈선 수용 추진

-2024년 65척·28만7천명 유치… 규제 문제로 10월부터 일부 중단·로열캐리비안 긴급 서한

호찌민시(Ho Chi Minh City) 관광부(Department of Tourism)가 까이멥-티바이(Cai Mep-Thi Vai) 항구 복합단지에서 국제 크루즈 여객을 처리할 수 있도록 시 기관들 간 협력을 요청했다고 베트남통신(VNA·Vietnam News Agency)이 20일  Vnexpress지가 보도했다. 

관광부는 호찌민시 인민위원회(People’s Committee), 해양항만청(Maritime Port Authority), 건설부(Department of Construction)에 제출한 제안서에서 국제 크루즈선의 안전하고 원활하며 효율적인 접안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까이멥-티바이 지역은 최근 국제 크루즈선 기항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지역 크루즈 관광 지도에서 호찌민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이 복합단지는 약 28만7천명의 승객을 태운 크루즈선 65척을 맞이했다. 2025년에는 주로 장거리 일정의 럭셔리 크루즈선을 중심으로 약 18만명의 승객을 태운 48척이 예정돼 있다. 2026년 말까지는 26만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약 118척의 크루즈선이 입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부는 여행사들과 국제 해운 대리점들로부터 절차상 장애물에 대한 피드백을 받은 것에 대응해 2026년 12월까지 까이멥-티바이에서 국제 크루즈선 수용을 시범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시범 단계는 당국과 항구 운영자들이 항구 기능 확대를 위한 법적 절차를 완료하는 동시에 규제 당국에 전면 시행 전 운영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다.

관광부는 시 해양청 및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하고 안전한 운영을 보장하고 시의 해양 관광 부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기반 로열캐리비안 그룹(Royal Caribbean Group)은 시 인민위원회, 베트남 국가관광청(Vietnam National Authority of Tourism) 및 기타 기관에 항구 복합단지에서 자사 크루즈선 수용과 관련한 서한을 보냈다.

사이공뉴포트공사(Saigon Newport Corporation) 산하 항구 운영자들에 따르면 푸미(Phu My)동의 탄깡-까이멥 주식회사(Tan Cang-Cai Mep JSC), 탄깡-까이멥 국제터미널(Tan Cang-Cai Mep International Terminal), 탄깡-까이멥 티바이 단독회원유한회사(Tan Cang-Cai Mep Thi Vai One-member Co. Ltd.) 등 여러 항구가 10월부터 크루즈선 취급을 중단할 예정이다.

로열캐리비안은 베트남 해양·내륙수로청(Vietnam Maritime and Inland Waterways Administration)이 요구하는 대로 국제 크루즈선 수용을 위한 항구 기능 확대에 대한 규제 승인이 보류 중인 것이 중단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룹은 갑작스러운 중단이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4천명 이상의 승객을 태운 오베이션 오브 더 시즈(Ovation of the Seas)호가 10월 18일 탄깡-까이멥 항구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불가능할 수 있으며, 이는 승객과 회사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사이공투어리스트 여행서비스(Saigontourist Travel Service Co.)도 시의 관광 운영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까이멥-티바이 지역의 컨테이너 및 일반 화물 항구가 임시로 국제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했다.

호찌민시는 베트남의 주요 관광 거점으로, 크루즈 관광 산업 발전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까이멥-티바이 항구는 벤탄(Ben Thanh)시장 등 도심 관광지에서 약 50km 떨어져 있다.

Vnexpress 202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