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 하노이, 주당 화물기 11회 운항…자사 동남아 최대 항공화물 취급점

대한항공이 항공 화물 시장 성장세에 따라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항공편, 특히 화물기 운항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고 인사이드비나지가 15일 보도했다.
강경희 대한항공 베트남지점장은 14일 호찌민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은 동남아 지역에서 당사가 가장 많은 취항지를 보유한 시장으로, 특히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화물 운송량이 빠르게 증가 중인 동남아 최대 화물 시장”이라고 밝혔다.
강 지점장은 “항공 화물 시장은 미국의 관세 부과 소식 이후 약 2~3주간 침체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당사의 사업은 잠시 주춤했을 뿐 수요는 매우 빠르게 회복되었다”며 “이는 베트남 시장의 강력한 매력과 적응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긍정적인 시장 분위기에 따라 올해 영업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베트남 항공 시장은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민간항공국(CAAV)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누적 항공 운송량은 여객 6410만 명, 화물 110만 톤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7%, 18.7% 각각 증가한 것으로, 이 중 국내선 여객과 화물은 2900만 명, 16만9200톤으로 7.6%, 0.2%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제선 여객과 화물은 3500만여 명, 94만6200톤으로 13.5%, 22.9% 증가했다.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는 대한항공의 동남아 최대 화물 취급 지점으로, 주당 운항편 수는 11회에 이른다. 호찌민에서는 주 3회 화물기 운항과 함께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운송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 화물 운송량은 약 1만6000톤에 달했다.
대한항공 외에도 항공 화물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한 여러 외항사들이 앞다퉈 화물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거나 노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금융과 부동산개발, 건설 분야를 아우르는 복합 대기업 T&T그룹은 완전한 항공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비엣트래블항공(Vietravel Airlines)의 사업 영역을 기존 여객 사업 외 항공 화물 운송 분야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T&T그룹은 자회사와 투자펀드 등을 통해 비엣트래블항공의 지분 75%를 보유하고 있다.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종목코드 HVN)은 내년 중 화물 전문 항공사 설립을 계획 중이며, 동시에 싱가포르 SATS그룹과 합작 투자를 통해 롱탄신공항(Long Thanh)에 화물 전용터미널을 건설·운영할 예정이다.
롱탄국제공항은 내년 말 1단계 운영을 시작할 계획으로, 초기 연간 약 120만 톤 규모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화물 터미널이 건설될 예정이다. 대한항공 역시 롱탄공항 건설사업의 진척도를 살피며 유관 기관과 취항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이 밖에도 DHL익스프레스, 에티하드카고, SF항공 등이 하노이와 호치민 등 대도시 기단을 확장하며 증가하는 수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한국에서 베트남 △호찌민 △하노이 △다낭 △깜란(Cam Ranh) △푸꾸옥 등 주요 5개 목적지로 향하는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으며, 전세편이 운항 중인 뀌년(Quy Nhon)과 후에(Hue), 달랏(Da Lat)을 중심으로 신규 노선 개설을 검토 중에 있다.
강 지점장은 “정기편 노선 개설은 실제 수요와 인프라 역량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양국 간 여객 수송량은 약 37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으며, 특히 양국 노선의 여객기 평균 탑승률은 90%(9월 말 기준)를 웃돌며 동남아 지역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인사이드비나 2025.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