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호찌민 국립대 등 선정…연 5천만弗 연구비·영어강의 60% 의무화

정부가 4개 주요 대학에 대규모 자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아시아 상위 150위권에 진입시키는 고등교육 혁신 계획을 추진한다고 Vnexpress지가 7일 보도했다.
과학기술혁신디지털전환중앙운영위원회(Central Steering Committee on Science, Technology, Innovation and Digital Transformation)는 지난 9월 30일 지침을 통해 베트남국립대학교 하노이(Vietnam National University Hanoi), 베트남국립대학교 호찌민(Vietnam National University Ho Chi Minh City), 하노이과학기술대학교(Hanoi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다낭대학교(University of Danang) 등 4개 대학을 선정했다.
계획은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각 대학은 연간 최소 5천만 달러의 연구비를 유치하고, 매년 50개의 혁신 스타트업을 출시하며, 2026∼2030년 사이 최소 2억 달러 가치의 성공적인 기업 10개를 육성해야 한다.
현재 베트남 대학들은 아시아 선두권과 거리가 멀다. QS 랭킹에 따르면 베트남국립대 하노이는 아시아 161위, 베트남국립대 호찌민은 184위, 하노이과학기술대는 388위, 다낭대는 421∼430위권이다. 어느 대학도 아직 특정 분야에서 세계 100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로드맵은 전면적 변화를 요구한다. 과학, 공학, 기술 프로그램의 최소 60%를 영어로 강의해야 하며, 세계 200위권 대학과 복수학위 파트너십을 추진해야 한다. 전체 강좌의 절반은 실습 훈련, 프로젝트 기반 학습 또는 연구를 포함해야 하며, 인턴십은 의무화된다. 2030년까지 전체 학생의 30%가 대학원생이어야 하며, 그중 40%는 박사과정이어야 한다.
우수 연구자 유치를 위해 대학들은 2026∼2027학년도부터 모든 박사과정 학생의 등록금을 면제하고 조교 장학금을 제공해야 한다. 박사과정 학생들은 또한 최소 10개월을 해외 명문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보내야 한다. 교수진은 5∼7년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실이나 선도 기업의 연구개발센터에서 1년간 근무할 기회를 가져야 한다.
재정적으로는 연구, 기술이전, 혁신이 대학 수입의 최소 35%를 차지해야 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 목표가 어렵다고 경고한다. 현재 연간 수입 1조 동(3천800만 달러) 이상인 13개 대학 중에서도 호찌민경제대학교(University of Economics Ho Chi Minh City)만이 27.6%로 주목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으며, 대부분은 11% 미만이다.
4개 대학은 11월까지 순위 상승을 위한 실행 계획을 제출하고 특히 전략 산업 분야의 대규모 과학기술 인프라 프로젝트를 제안해야 한다.
정부는 여러 부처, 국영기업, 하노이·다낭·호찌민시에 이 노력을 지원하도록 지시했다. ‘산학관 3자 모델’을 구축해 베트남의 스타트업과 혁신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Vnexpress 2025.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