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설날 휴일, 고정 원칙 정해야”…매년 총리 승인은 비효율

-2026년 설날 9일 휴일 제안…”조기 발표로 귀성표 예매·기업 계획 수립 도와야”

Dr. Bui Sy Loi, former Deputy Chairman of the National Assembly's Committee on Culture and Social Affairs. Photo: VGP

베트남 전문가들이 설날(Tet) 휴일을 매년 총리 승인을 받는 대신 고정된 원칙을 마련해 조기에 발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Vnexpress지가 4일 보도했다. 

내무부(Ministry of Home Affairs)는 최근 총리에게 2026년 빈응오(Binh Ngo) 설날 휴일을 9일간(2월 14일∼22일, 음력 을사년 12월 27일∼빈응오년 1월 6일)으로 제안했다. 공식 설날 휴일 5일과 주말 4일을 결합한 이 계획은 13개 부처의 동의를 얻었으며 행정 부문의 공무원과 공공근로자에게 적용된다.

팜민후안(Pham Minh Huan) 전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은 “매년 9∼10월까지 기다렸다가 총리 승인을 받는 대신, 설날 휴일 일정을 조기에 발표할 수 있는 통일된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원칙이 공식 설날 휴일 5일을 보장하고 법에 따라 인접 근무일 교환 규정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휴일과 주말이 겹치지 않아 1∼2일 ‘공백’이 생기면 설 전후로 보충 근무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가는 설날 휴일의 최대 일수를 명확히 규정해야 하며, 이런 원칙을 모두 적용했는데도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했을 때만 내무부가 총리 의견을 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후안 전 차관은 “부처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고 정부에 제출하는 과정이 수개월 걸리는데, 주민들은 기차표와 버스표를 사고 귀성 계획을 세우기 위해 조기에 알아야 하며 기업들도 생산과 경영에서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부이시로이(Bui Sy Loi) 전 국회(National Assembly) 문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같은 견해를 밝히며 “현재 부처와의 협의는 형식적이고, 일부는 응답하고 일부는 응답하지 않으며 일부는 너무 느리게 응답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9년 노동법(Labor Code)이 교환, 보상 휴가, 연속 휴가의 원칙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적용하면 된다”며 “총리에게 보고만 하고 협의 과정을 단축해 번거로움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원칙을 적용하든 근로자들에게 ‘가장 길고 유리한 휴식’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부분이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 일하기 때문이다. 이는 설 직전 교통 혼잡을 줄이는 해결책이기도 하다.

후안 전 차관은 “보충 근무를 해야 하더라도 고향에 돌아갈 긴 휴식을 얻는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며 “설은 1년 중 많은 사람에게 가족 상봉의 거의 유일한 시간이며, 짧게 쉬면 친척들을 방문할 시간도 없이 도시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년간 설날 휴일 통계에 따르면 공식 5일 휴일은 항상 같은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설 하루 전과 설 후 4일, 또는 설 이틀 전과 설 후 3일이다.

1994년 노동법은 설날 휴일을 구정 마지막 날과 설 첫 3일 등 4일로 명확히 규정했다. 2012년 노동법에서 설날 휴일이 5일로 늘어났으며, 구체적인 휴일은 총리가 결정한다.

지난 12년간 설날 휴일 계획을 보면 휴일 선택에 통일된 ‘공식’이 없고 총리의 최종 결정에 달려 있다. 6번의 설날에 근로자들이 9일 연속 쉬었고, 나머지는 7일 쉬었다.

설 첫날이 월∼수요일이면 근로자들은 항상 9일 쉰다(공식 5일+주말 4일). 설 첫날이 목요일이면 2015년처럼 9일 연속 쉬려면 설 전 근무일 하루를 교환해야 한다. 설 첫날이 금∼일요일이면 지난 12년 중 7년이 이 경우였고 대부분 7일 연속 쉬었다. 2014년에만 총리가 공식 휴일 전후 이틀 근무일 교환을 허용해 9일 쉬었다.

Vnexpress 2025.10.04

답글 남기기

Check Also

하노이 주민들, 태풍 재침수 우려에 집 앞 ‘댐’ 쌓고 장벽 설치

-에코홈·안카인 등 침수 지역서 모래주머니·돌로 대비…”9월 침수로 수리비 450만 동 들어” 태풍 맛모(Matmo)를 앞두고 하노이 …

Translate »